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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클릭] '살인사건' 관련 집 샀다가 쫓겨날 위기에?

입력 2018-11-02 15:36 수정 2018-11-02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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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살인사건' 관련 집 샀다가 쫓겨날 위기

멀쩡하게 잘 살고 있는 집을 살인 사건에 관련이 있다면서 뺏긴다면 얼마나 기가 막힐까요? 경기 남양주에서 실제로 일어난 일입니다. 50대 이모 씨는 지난 2016년 5월에 아파트 1채를 장만했는데요. 지난해 1월에, 이 씨 집으로 소장이 하나 날아왔습니다. 매도인 송모 씨의 남편의 조카가, '그 아파트는 자신이 상속을 받았어야 하는 아파트'라고 주장한 것입니다. 이 씨에게 아파트를 넘긴 송 씨는 알고 보니까 2016년에 우리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던 그 사건, 내연남과 짜고 남편에게 니코틴 원액을 주입해서 살해한 그 사건의 범인이었습니다.

[이모 씨 : (니코틴 살인) 엄청 특종이었잖아요. 저희도 뉴스를 계속 봤었어요. 뭐 저런 일이 다 있을까 그러다가 소장 날아오고…우리가 계약했을 때 만났던 여자가 살인자라는 걸 그때 안 거죠. 소름 끼칠 정도로…]

송 씨가 살인 혐의로 무기징역형을 받으면서, 남편의 상속자는 조카 오모 씨로 바뀌게 되었고요. 그렇게 오 씨는 이 씨에게 집을 돌려달라고 소송을 걸었고, 지난달에 승소를 했습니다.

[이모 씨 : 잘 살고 있는 사람한테…그것도 부동산 통해서 정상적으로 등기부 등본 떼어 보고 구입을 했잖아요. 어느 누구가 믿고 집을 살까요. 우리가 알 수 있는 건 등기부 등본 떼어 보고 사는 거밖에 없잖아요.]

통상적으로 부동산은 등기부 등본을 보고 거래를 하죠. 그런데 정작 법정에서는 등기부 등본의 공신력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이런 판결이 난 것입니다. 날벼락을 맞은 이 씨는 이제 살인범 송 씨에게 돈을 받아내야 하는데요. 송 씨도 이미 빈털터리나 다름없다고 합니다. 누리꾼들은 난리가 났습니다. '등기부 등본에 공신력이 없다면 뭘 믿고 거래를 하나', '법원이 발급을 해주면서 법원이 공신력을 인정을 안 한다니', '판사도 집 매매할 때 등기부등본 떼 볼 것 아니냐'까지. 만만치 않게 화가 난 반응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나저나, 참 답답한 일인데요. 전문가들은 안정적인 부동산 거래를 위해서 국가가 주도해서 보험 제도를 새로 만드는 등 보완이 필요하다고 조언을 합니다.

2. 구글 '나쁜 짓'에 본사·해외지사 집단 파업

'Do the right thing' 옳고 바른 일을 하자고, 회사의 목표로까지 걸어둔 구글이 '나쁜 짓'을 했다가 직원 수천 명이 집단 파업에 나섰습니다. 이유는 이렇습니다. 구글 측이 부사장이었던 앤디 루빈의 성범죄를 숨겼기 때문입니다. 루빈은 휴대전화의 운영체제, 안드로이드를 개발한 IT계의 거물입니다. 그래서겠죠? 구글은 제대로 처벌을 하기는커녕 회사의 명성에 금이 갈까 노심초사, 루빈을 조용히 자리에서 물러나게 했고, 우리 돈으로 1000억 원의 퇴직금까지 줬습니다. 또 구글X의 리처드 드볼 이사가 면접을 보러 온 여성을 성추행했다는 사실도 묻혔다는 의혹이 있습니다.

[구글 직원 (현지시간 어제) : 우리는 구조적 변화를 원한다! 투명성·책임감·평등을 원한다! 성범죄에 대한 강요된 합의는 없어져야 한다! 타임즈 업! (미투운동 구호) 타임즈 업!]

파업은 미국 캘리포니아의 본사를 비롯해서, 뉴욕과 런던, 베를린과 취리히, 싱가포르와 도쿄 등 대륙을 막론하고 전세계 40여 개 지사에서 진행이 됐습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는 지난 2년 동안 성추행을 저지른 임직원 48명을 해고했다고 해명을 했지만 직원들의 분노가 가라앉지 않자, 초기 조사에 문제가 있었다고 사과했습니다.

3. 전 퍼스트레이디 카를라 브루니 내한 공연

프랑스의 유명 가수이자 배우, 어쩌면 우리에게는 전 퍼스트레이디로 더 익숙한 카를라 브루니 여사의 내한 공연이 오늘(2일)부터 시작됩니다. 최근에는 지금 듣고 계신 이 노래, 'Stand by Your Man' 이 JTBC 드라마 <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 의 주제곡으로 쓰이면서 많은 팬들을 설레게 했습니다.

[카를라 부르니/가수·전 프랑스 퍼스트레이디 (SBS라디오 <아름다운 이 아침 김창완입니다>) : 김창완 선생님께서 드라마에 출연하신 것으로 아는데 그분들에게 제 노래 중에 하나를 드렸습니다. 제 노래가 OST로 쓰였다는 것이 너무 기쁩니다. 한국에 처음 온 거라 한국도 보고 한국의 좋은 관객분들도 만나볼 생각에 정말 벌써부터 흥분이 됩니다.]

브루니 여사는 아침에 남편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을 깨울 때마다 'Stand by Your Man'을 불러준다면서 금슬을 자랑하기도 했습니다. 또, 7살 딸과 12살 조카가 방탄소년단에 푹 빠졌다고도 했는데요. '한국에 자기도 같이 가고 싶다', '전 퍼스트레이디의 파워로 콘서트 티켓을 구해달라'고 떼를 썼다고 합니다. 브루니 여사의 내한 공연은 오늘은 서울에서 내일은 부산에서 이어집니다.

(화면출처 : 라이브드림메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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