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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공부도 때가 있다? 대통령 연설 중 책 펼친 의원

입력 2018-11-01 21:55 수정 2018-11-01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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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스룸의 비하인드 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를 열어볼까요?
 

[기자]

네, 첫 키워드는 < 공부도 때가 있다? > 로 했습니다.

[앵커]

네, 누구의 공부인가요?

[기자]

오늘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에서 시정연설을 했는데요.

시정연설은 약 35분동안 새 예산안에 대해서 국회의원들과 국민들에게 설명을 했습니다.

그런데 한 의원이 시정연설을 하는 중에 다른 일을 하는 것이 저렇게 사진에 찍혔습니다.

[앵커]

아, 한자공부를 했나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 좀 더 확대해서 보면요.

앞에 국회 시정연설이 있고, 뒤에 한자책이 있습니다.

저희가 확대를 해도 명확하게 보이지는 않는데, 앞쪽에 보면 한자로 '한 일'자도 있기 때문에 한자책이 분명하고요.

그리고 연습장에 빼곡이 한자를 적는 모습이 확인이 됐습니다.

역시 확대해도 글자를 뭐라고 적는지는 보이지 않았고요.

포스트잇까지 붙여놓은 것으로 봐서는 상당히 열심히 공부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혹시 예를 들면, 저 연설문이 지금 한글로 나와있잖아요.

[기자]

예.

[앵커]

그것을 혹시 한자로 바꿔서 써 봤던 것은 아닐까요?

[기자]

저도 그럴까 해서 한자를 좀 확인하려고 했는데, 그러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이고요.

한자 모양을 보면, 약간 반복적으로 나온 것도 있습니다.

그리고 시정연설 뒤에 마치 몰래 책을 보듯이 한자책이 있기 때문에, 따로 한자책을 공부한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앵커]

본인한테 물어보면 되잖아요.

[기자]

본인한테는 물어보지는 못했고요.

의원실을 통해서 확인을 해달라고 했는데, 답변이 오지 않았습니다.

다만, 함 의원 측에서는 "함 의원이 평소에 한자에 관심이 많고, 공부도 열심히 하고, 책도 챙겨 다닌다"고 했고요.

어려서 한학자인 할아버지한테 한문을 배워서, 또 최근에서 한자를 강조하는 편입니다.

실제로 국회의원 중에서 10명이 한자 명패를 사용하는데, 함진규 의원도 그 중 1명입니다.

[앵커]

아, 그렇군요. 이전에도 왜 시정연설 중에 의원들이 딴일을 하는 것은 눈에 좀 띄긴 했잖아요. 그렇죠?

[기자]

그렇습니다. 여야를 떠나서 이번에도 일부 의원들은 시정연설 중에 피곤한지 잠깐 졸린 듯한 모습도 카메라에 찍혔고요.

지난해를 잠깐 보면 지난해 시정연설의 경우, 같은 날이었는데 천정배 의원이 해외 야구 경기를 보다가 사진에 찍히기도 했습니다.

사실 공부에 때가 있다 라고 했지마는, 요즘은 평생 공부라고 합니다.

하지만 공부 잘하는 사람들이 늘 하는 얘기가 '수업시간에 집중했다'는 얘기인데요.

함 의원의 경우 자유한국당의 정책위의장이기 때문에 사실 시정연설 내용은 미리 예습을 끝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럴 수도 있겠죠. 두 번째 키워드는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나를 시험하려 들지 마라" > 로 잡았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또 무슨 시험입니까?

[기자]

원래 성경에 나온 구절인데요.

마테복음에 나올 때는 이 시험은 유혹의 의미였는데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이 나의 인내심을 테스트하지 마라라는 의미로 이 단어를 사용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김병준/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 단호히 저는 이야기를 합니다. 비대위를, 비대위나 비대위원장을 시험하려고 들지 말라, 제가 단호히 말씀을 해놓습니다.]

[기자]

단호히라는 말을 여러번 강조했는데.

어제 이른바 친박계 의원들이 비대위에 대해서 반발을 강하게 했는데 이에 대해서 공개적으로 반박한 것입니다.

하지만 오늘도 이 친박계 의원들이 여러 매체를 통해서 비대위가 추진하고 있는 보수통합에 대해서 반발을 했는데요.

어제도 좀 목소리를 높였던 홍문종 의원이 탄핵 입장이 완전히 다르면 보수 대통합은 있을 수 없다고 했고요.

정우택 의원 역시 계파 대립까지는 아니지만 집 나간 사람을 데리고 오는 게 통합은 아니다.

그래서 김병준 비대위 측에서 추진하고 있는 바른미래당 일부 세력과의 연대에 대해서 반감을 보였습니다.

[앵커]

이거 뭐 다시 시작하는 건가요? 그러니까 이건 사실 오래된 갈등이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한동안 잠재돼 있다가 최근 드러나는 모습인데요.

일단 자유한국당에서는 지금 당협위원장 심사가 시작됐습니다.

달리 말하면 쇄신작업이 시작된 것인데 이 때문에 일부에서 지도부와 다른 쪽에서 세 규합을 하려는 시도다, 이런 분석도 있고요.

올 12월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이 있고 내년 2월에 전당대회가 있을 예정입니다.

그래서 계파의 중심이 되고자 하는 사람들이 슬슬 목소리를 높인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이 분석이 맞다고 한다면 원내대표 경선이나 전당대회가 가까워질수록 이런 주류와 반대되는 목소리는 더 커질 전망입니다.

 


[앵커]

마지막 키워드를 열죠.

[기자]

마지막 키워드는 < 냉면은 '건너건너' > 로 잡았습니다.

[앵커]

냉면 얘기는 참 오늘 계속되는군요. 그 냉면 얘기죠?

[기자]

맞습니다.

지난번 국감에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문에 그런 비슷한 얘기를 들었다라면서 논란이 됐는데요.

오늘 조명균 장관이 국회에 나와서 기자들에게 여기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얘기를 했는데 분위기가 약간은 달라졌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이거 왜 안 움직입니까?

[기자]

화면이 잠깐 오류가 돼서 영상이 안 나왔는데요.

제가 내용을 말씀을 드리면 "건너건너서 그때 평양 정상회담을 할 때 바쁜 일정에 얼핏얼핏 전해전해 들었다"라고 했습니다.

제가 영상을 직접 확인을 했는데.

얼핏얼핏, 건너건너, 전해전해라는 단어를 계속 반복을 했습니다.

이 단어들은 다 부정확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단어를 또 반복 사용하면서 당시의 상황이 사실 부정확하다라는 점을 강조를 한 겁니다.

[앵커]

어제 국정원장은 이게 사실이라면 용납할 수 없는 것이다. 굉장히 강경하게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그런데 지금 오늘 조명균 장관의 얘기로 봐서는 공식적인 경로로 전해 들은 것도 아니고 부정확하게 전해 들은 것이기 때문에 잘 모르겠다라는 분위기인데요.

앞서도 잠깐 나왔지만 보도들에 따르면 좀 오락가락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당시 이선권 위원장 옆에 앉았던 손경식 회장은 이 발언을 들은 바가 없다라고 했고요.

또 다른 참석자 하나도 냉면 얘기는 없었고 대신 이선권 위원장이 뭘 들고 오셔야지.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다만 이제 그런 얘기를 들었다고 조명균, 비슷한 얘기를 들었다고 조명균 장관도 얘기한 바가 있기 때문에.

[앵커]

어제 그렇게 얘기했잖아요.

[기자]

사실 여부는 정확히 모르는데 누구는 들었다고 하고 누구는 듣지 못했다고 했을 경우.

정확히는 알 수 없는데 이를 감안하면 비슷한 얘기는 있었을 법하고 다만 참석자들이 다 이 무게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얘기를 했을 가능성을 좀 추정할 수가 있습니다.

다만 그런 오해살 만한 얘기를 한 이선권 위원장에 대한 문제도 지적되어야 되고 또 부정확한 얘기를 국감 때 얘기한 지난 29일 얘기인데요.

조명균 장관의 당시 태도도 부적절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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