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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클릭] 트럼프 "웃기는 일, 끝내야"…출생시민권 폐지 검토

입력 2018-10-31 15:37 수정 2018-10-31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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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강원도는 이미 '겨울' 설악산 영하 8도

11월 7일, '입동'까지 아직 일주일이나 남았는데 날씨가 정말 심각하게 춥습니다. 강원 지역은 이미 겨울입니다. 어제(30일) 아침 설악산의 기온이 영하 8도, 대관령도 영하 4.5도로 올 가을 들어서 가장 추웠습니다.

[백관종/휘닉스평창 스포츠지원팀 선임매니저 : 올해 처음으로 영하로 떨어져서 저희가 지금 인공눈 제설을 실시했고요. 저희는 11월 중순 (개장) 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최민선/강원 춘천시 퇴계동 : 아침에 일어났는데 너무 추워서 나올 수가 없는 거예요. 다시 집에 들어가서 롱패딩을 꺼내 입었는데 입김이 나오는 거 있죠.]

서울과 수원에서도 어제 첫 얼음이 얼었습니다. 이것도 예년보다 빠릅니다. 주변 나라들의 주요 도시들의 기온과 비교를 해봐도 서울의 기온은 상당히 낮습니다. 위도가 비슷한 일본 도쿄와는 무려 10도나 차이가 나는데요. 이유가 뭘까? 바로, 북극 제트기류의 흐름이 밑으로 내려왔기 때문입니다. 두 영상을 이렇게 겹쳐보면, 우리나라만 겨울인 이유가 보이시죠? 이번 추위는 주말이면 끝이 나겠지만, 이번 겨울 자체는 지난해 못지않게 아주 추울 것이라고 하네요.

2. 제2·제3의 중남미 이민자 행렬까지…갈수록 태산

'캐러밴'. 미국으로 향하는 중남미 출신 이민자들의 행렬을 부르는 말인데요. 제2, 제3의 캐러밴까지 나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들을 막으려고 국경에 5000명이 넘는 군인을 배치하기로 했는데요. 원래 미국에는 '국경수비대'가 따로 있기 때문에 군대를 동원했다는 것은 캐러밴 행렬을 '침략자'로 본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에서 태어난 아이에게 시민권을 주는 제도도 폐지하겠다고 나섰습니다. 불법이민자들이 아기를 낳고, 그 아이가 시민권을 갖게 해서 눌러앉는 행위를 막으려는 것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웃기는 일이에요. 미국이 유일합니다. 입국해서 애를 낳으면 그 애는 시민권을 갖게 되고 85세까지 온갖 혜택을 다 받습니다. 웃기는 일입니다. 웃기는 일이고 끝내야 해요.]

하지만 이런 발상은 미국 수정헌법 14조1절 '미국에서 태어나거나 미국으로 귀화한 모든 사람은 시민권자'라는 조항과 정면으로 부딪힐뿐만 아니라, '이민자의 나라'라는 미국의 정체성과 완전히 반대됩니다. 의회의 격렬한 반대가 예상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만만합니다.

3. '무협소설의 대가' 김용, 94세 일기로 별세

우리나라에서는 '김용'선생으로 더 익숙하죠. 무협소설의 대가, 진융 선생이 어제 홍콩의 한 병원에서 94세의 일기로 숨을 거뒀습니다. 김용 선생의 가장 유명한 작품은 바로 이 '영웅문'입니다. 우리나라에서만 800만 부가 팔렸고 중화권까지 모두 합치면 약 1억 부가 팔렸다고 합니다. 영웅문 외에도 15편의 작품들 모두가 영상으로 만들어졌는데요. 동방불패, 동사서독 등 책만큼이나 영화들도 인기몰이를 했습니다. 진융, 김용 선생의 본명은 '차량융'입니다. 1955년, 홍콩 한 신문사의 편집장을 지내던 시절의 얘기입니다. 당시에 그는 신문 판매량이 적어서 압박을 심하게 느꼈고, 결국 독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서 김용이라는 필명으로 연재 소설을 시작했는데, 이것이 엄청난 대박을 터트린 것입니다.

[김용/기자·소설가 : 원래 상하이에 있는 신문사에서 일했어요. 홍콩 지사를 만들 때 여기 보내졌죠. 안 그랬으면 저는 문화혁명 당시 죽었을 겁니다.]

김용 선생은 마오저뚱 시절에 문화혁명을 비판해서 암살 위협을 받기도 했는데요. 이후 중국의 지도자가 된 덩샤오핑과의 인터뷰에서 "선생의 소설을 읽었으니 우리는 친구입니다" 라는 화해의 말을 들은 것도 유명한 일화입니다. 김용 선생은 평소에 "오른손으로 정치평론을 쓰고 왼손으로 소설을 쓴다"고 말했습니다. 자신의 본업은 언론인이라는 것인데요. 그의 소설들이 왕조 교체 시기의 혼란상을 다룬 이유도 여기에 있을 것입니다. "세상에 김대협은 더 이상 없다!" 인민일보는 김용 선생을 애도하는 기사에 이런 제목을 붙였습니다.

(화면출처 : 영화 <동방불패>·영화 <동사서독>·aukwanho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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