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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코스피, 일단 2000선 회복…"필요시 비상계획 가동"

입력 2018-10-30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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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30일) 코스피 지수가 다행히도 2000선을 회복했습니다. 어제보다 18.64포인트 오른 2014.69로 마감했는데요. 하지만 여전히 불안정성이 큰 상황입니다. 정부는 "증시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필요시 컨텐전시, 그러니까 '비상계획' 가동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제 투톱인 김동연 부총리와 장하성 정책실장 교체설이 또 한 번 불거졌는데, 청와대는 "전혀 들어본 바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오늘 신 반장 발제에서는 정부의 주식시장 안정 대책을 자세하게 살펴보겠습니다.
 

[기자]

+++

[최종혁/여당반장 : 저는 이번에 (임종헌 전 차장의 영장) 발부될 가능성이 더 커 보입니다.]

[최종혁/여당반장 : 뭐 저의 예측이 맞은 건데요. 사실 이날 회의 직전에 우리 신토토가 넌지시 '선배, 이번에는 발부 가능성이 더 높아 보입니다'라고 조언을 해줬었는데요. 역시나 정확했습니다.]

영장 발부 적중!
'신토토'

그러나
부장이 준 특명은 '주식 발제'

"코스피 지수 2000선이 무너졌습니다"

'토토'나 했지 주식은 1도 모름…

그런데
장투 최종혁선생

알고 보니 최반장이 주식 전문가?!

요새 주식시장… 어떤가요?

주식?
"WINTER IS COMING"

+++

나래이션이 사뭇 비장합니다. 제가 정치권 이슈는 한 예측 한다고 자부하는데, 주식시장에는 눈이 좀 어둡습니다. 그런데 또 등잔 밑이 어둡다고, 최 종혁 반장이 주식에 일가견이 있었습니다. 오늘 발제를 위해 최 반장에게 자문을 좀 구해봤더니, 'WINTER IS COMING!' 겨울이 오고 있다는 답을 내놨습니다. 최근 한 증권사도 이 문장을 보고서 제목으로 뽑았는데요. 한국 증시 하락세가 심상치 않고, 아직 다 떨어진 것이 아닐 수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오늘 코스피 지수, 다행히 2000선을 회복했습니다. 어제보다 18.64포인트 오른 2014.69로 마감했는데요. 하지만 여전히 불안정성이 큰 상황입니다. 정부는 어제 개장 직전, 5000억 원 규모의 증시 안정자금을 투입하겠다는 대책을 내놨습니다. 2000선 방어를 위해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 10년 만에 꺼내든 카드였습니다. 금융위는 오늘도 긴급 간부회의를 소집했는데요.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증시 안정을 위한 '비상 계획'을 준비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최종구/금융위원장 (음성대역) : 정부는 현재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현재 마련해 놓은 컨틴전시 플랜(위기대응 비상계획)을 언제 어떻게 가동할지는 시장 상황을 보면서 대응하겠다]

그러면서도 정부는 '세계 증시 변동성에 영향을 받는 것은 불가피하지만, 최근의 하락폭은 과도하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지난 2008년 금융위기와 현재 상황은 다르다고 선을 그었는데요. 2008년에는 증시, 외환시장, 단기자금 시장이 모두 불안했지만, 현재는 증시 이외 다른 곳은 건전하게 움직이고 있고, 다만 외국인 자금 이동에 대해 개인과 기관투자자가 과도하게 위축됐다는 것입니다.

[김용범/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어제) : 우리 기초체력 역시 다른 어떤 나라보다도 튼튼하므로, 이번 조정국면이 우리나라 증시에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개인투자자, 이른바 '개미'들은 더 강력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성토합니다. 한 투자자는 "5000억은 외국인들이 마음먹고 하루면 다 파는 금액"이라고 지적하는가 하면, 청와대 청원게시판에는 "주식시장을 살려달라"는 글이 쏟아졌습니다. 반대로 "정부 비판은 번지수를 잘못 찾은 것"이라는 의견도 많습니다. "상하이 종합지수도 최저치를 찍은 이유는 무엇이냐. 그것도 문 대통령 때문이냐?"라는 것이죠.

실제로 우리 주식시장은 복잡한 변수로 얽혀있습니다. 먼저, 최근 동아시아 증시인데요. 일본, 홍콩, 중국에 비해 한국의 하락률이 상대적으로 큽니다. 우리 경제는 수출이 중심이죠. 미·중 관계가 얼어붙으면 다른나라는 '감기'에 걸리지만, 우리나라는 '폐렴'에 걸리는 것입니다. 특히 중국은 우리나라 수출의 4분의 1 가량이나 차지합니다. 미·중 무역분쟁으로 중국으로의 수출길이 막힌다면 우리에게는 정말로 큰 타격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지난 11일 / 화면출처 : 폭스 뉴스) : 그들(중국)은 협상하기를 매우 원합니다. 그러나 난 그들이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들은 오랫동안 너무 잘 살았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난 그들이 미국인들을 바보로 안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인들은 멍청한 사람이 아닙니다. 무역에 있어서 우리는 잘못됐었습니다.]

여기에 내수 상황도 탄탄치 못하다 보니 증시에 영향을 주는 성장률 등 거시지표 둔화 속도가 빠르다는 지적입니다. 또 증시의 자체도 외풍을 많이 타는 구조인데요. 신흥국 중에서는 자본시장 개방도가 높아서 외국인의 투자 비중이 높은 데다 거래도 수월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전망은 어떨까요. 미·중 무역갈등은 여전히 진행 중이고, 금리 인상 같이 증시의 하락폭을 키울 수 있는 변수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증권사들은 대체로 다음 달 코스피가 1950까지, 최악의 경우 1850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시기적으로 보면요. 다음달 6일 미국의 중간선거가 1차 분수령입니다. 승기를 공화당이 잡느냐, 민주당이 잡느냐에 따라서 트럼프 정부의 정책 방향이 달라질 것입니다. 또 29일죠. 미·중 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회담이 결렬되면, 12월 초 중국산 전 제품에 무차별 관세부과를 하겠다"면서 사실상 최후 통첩을 날렸습니다.

하지만 부정적인 변수만 잔뜩 있는 것은 아닙니다. '호재'라고 부를만한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어제 우리나라의 연간 수출액 집계 결과가 나왔는데, 누계 수출액이 5000억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무역통계가 작성된 1956년 이후 역대 최단기간에 달성한 기록입니다. 산업부는 "미·중 무역갈등, 미국 금리 인상 전망 등 어려운 국제 여건에도 수출 다변화와 FTA 활용에 힘입어 선전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차분하고 면밀하게, 다가올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오늘 청와대 발제 이렇게 정리하겠습니다. < 코스피, 일단 2000선 회복…금융당국 "필요시 비상계획 가동" >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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