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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쏘는 정치] 축구협회, '봉사활동 조작' 장현수 징계 착수

입력 2018-10-29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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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영 아나운서]

안녕하세요, 톡쏘는 정치의 강지영입니다.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이후 한국 축구와 야구의 인기, 극명히 갈리고 있습니다. 병역특례 문제와 얽힌 선수 선발로 논란을 빚었던 야구는 비난에 시달렸고, 선동렬 감독이 국감장에 증인으로 서기까지 했죠. 반면 축구는 승승장구하며 환영받고 있는데요. 벤투 감독시대를 맞으면서 무패 행진을 이어갔고, 난적 우르과이에 승리를 거두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 축구 대표팀 장현수 선수가 봉사활동 실적을 부풀렸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장 선수도 이를 인정하면서 축구에도 병역특례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장현수 선수는 지난 러시아월드컵 멕시코전에서의 태클이 실점으로 이어지며 팬들의 비난을 받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벤투 감독은 수비의 주축으로 기용하기도 했습니다.

[파울루 벤투/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지난 12일) : 이 선수는 저희가 특별히 관심을 갖고 보호를 해줘야 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우리에게 미래에 있어서 상당히 많이 도움이 될, 그리고 도움을 줄 선수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입니다.]

장 선수는 지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면서 병역특례를 받았습니다. 원래 병역특례를 받은 선수들은 4주동안 기초 군사훈련을 거친 뒤에 34개월동안 관련 분야에 근무하며 544시간의 특기활용 봉사활동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장 선수가 봉사활동 실적을 부풀렸다는 지적이 이번 국감에서 제기된 것입니다.

[하태경/바른미래당 의원 (지난 23일) : 국가대표 축구선수가 병역특례를 받았는데 봉사활동을 하는데 허위 증명을 했다, 봉사활동 부정행위인데요. 한번 화면을 보세요. 본인이 봉사활동했다고 낸 서류에 보면 왼쪽 사진을 보겠습니다. 2017년 12월 18일 국가대표 축구선수 J모 씨가 자기 봉사활동을 했다고 낸 사진인데, 저 날 확인을 해보니까 대설주의보로 눈이 저렇게 왔어요. 실제로. 저기가 경희고등학교예요.]

문제의 사진을 다시 한 번 보겠습니다. 해당 날짜 운동장이 하얗게 눈으로 뒤덮여있는데, 같은 날에 푸른 운동장에 모여있는 선수 사진이 보입니다. 마찬가지로 각각 다른 날짜에 봉사를 했다고 하지만 보시는 것처럼 복장도 그렇고 배경도 그렇고 차이점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장현수 선수, 결국 잘못을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인정했는데요. 축구협회는 다음달 호주에서 열리는 원정 A매치 2연전 소집 명단에서 장현수를 제외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장현수 선수의 처벌을 요구하는 내용들이 200건이 넘게 올라와있습니다.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해라, 군복무를 시켜라, 체육인 병역특례를 아예 없애달라는 이런 내용들이 있습니다. 문제를 제기했던 하태경 의원은 이런 행위는 탈영이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합니다.

[하태경/바른미래당 의원 (정치부회의와 통화) : 그게 이제 봉사활동이라는 게 사실 대체복무예요. 군복무 대신에 복무하는 거거든요. 군복무를 안 하고 이탈을 한 거예요. 이게 탈영이랑 똑같은 거예요, 사실상. 처벌이 처벌이 아니에요. 추가로 5일 더하면 됩니다. 그래서 처벌도 사실상 탈영에 준하는, 감옥 갈 수도 있다 그런 수준으로 제도 개선을 하려고 합니다.]

축구협회는 오늘(29일) 하태경 의원의 징계 검토 요청에 따라 해당 절차를 밟고 있다고 설명했는데요. 조만간 협회스포츠 공정위원회에서 징계 수위가 정해질 것 같습니다. 문체부도 체육요원 전수조사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는데요. 이번 사건을 통해서 봉사활동 관리의 문제점이 드러난만큼 병역특례 문제에 관한 체계적인 대책마련,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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