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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명 사이판서 괌으로…군 수송기 '이송 작전' 상황은

입력 2018-10-27 20:44 수정 2018-10-27 23:22

수송 계획에 차질…상당수 귀국 비행기 놓쳐
2차 수송객, 내일 0시 55분 항공편 이용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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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송 계획에 차질…상당수 귀국 비행기 놓쳐
2차 수송객, 내일 0시 55분 항공편 이용 예정

[앵커]

태풍 '위투'로 사이판에 발이 묶인 한국 관광객들을 국내로 이송하기 위한 작전이 시작됐습니다. 현지에 급파된 우리 군 수송기로, 우선 노약자부터 괌을 거쳐 귀국길에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군용기 수송 능력의 한계가 좀 있어 이송이 완료되려면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괌에 취재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박준우 기자, 먼저 관광객 이송이 지금 어떻게 이뤄지고 있습니까?
 

[기자]

사이판에 고립된 관광객들은 우리 군 수송기를 타고 괌으로 이동한 뒤, 괌에서 다시 민간 여객기로 갈아 타고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수송기는 괌과 사이판을 오늘 2차례 오갔고, 이렇게 1차와 2차 수송을 통해 사이판을 빠져 나온 우리 관광객은 모두 161명입니다.

수송기는 한 번에 많은 사람을 태울 수 없어서 우선 노약자와 환자, 영유아 등을 우선선발해 이송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럼 괌으로 이동한 관광객들은 모두 귀국길에 올랐습니까?

[기자]

네, 1차 수송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는 바람에 상당수가 귀국길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애초 정부는 1차 수송객 85명 가운데 62명을 곧바로 오후 항공편을 통해 귀국시킬 계획이었는데요.

하지만, 괌 입국심사 등이 예상보다 길어졌습니다.

군 수송기가 1차로 도착한 것은 이곳 시각으로 오후 2시 40분이었지만 관광객들이 입국장을 빠져나온 시각은 2시간쯤 지나서인 오후 4시 30분쯤이었습니다.

결국 1차 수송객 가운데 오후 항공편은 21명 밖에 타지 못했는데요.

귀국편을 놓친 승객 중 일부는 이에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럼 귀국길에 오를 것으로 기대를 했다가 오르지 못한 여행객들은 어디에 있습니까? 머무를 장소가 마땅치 않을 거 같은데요.

[기자]

네, 일부는 공항에 남아 있고 30명 정도는 호텔 로비와 연회장 등에 머물고 있습니다.

정부가 대기 장소로 이곳 호텔을 잡은 것인데요.

제 뒤에 가득 놓인 짐들이 모두 수송객들의 짐입니다.

항공편을 놓친 1차 수송객들은 잠시 여기서 휴식을 취하다가 내일 새벽 항공기를 통해서 귀국할 예정입니다.

[앵커]

상황이 이런데 2차 수송객들은 계획대로 귀국할 수 있는 겁니까?

[기자]

네, 2차 수송객들은 약 3시간쯤 전에 괌에 도착했습니다.

이 가운데 상당수는 내일 0시 55분 비행기를 통해서 귀국할 예정인데, 항공사 측은 2차 수송객들을 위해 125석을 아예 따로 빼놨습니다.

[앵커]

네, 그럼 괌에 계신 분들 말고도 사이판에 발이 묶인 여행객들은 언제쯤 귀국할 수 있을까요? 공항 재개 시점이 제일 중요하게 되겠군요.

[기자]

네, 원래는 내일 우리 국적사 대부분이 임시편을 투입해서 1000명 이상을 수송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일부 항공사의 임시편 투입은 더 늦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사이판 공항 측이 갑자기 임시편이 늘어나면서 공항 혼잡 등을 이유로 일정 조정을 요청한 것인데요.

저희 취재진도 사이판에 가기 위해 항공편 외에 경비행기나 배편 등을 알아봤지만 모두 상황이 여의치 않았습니다.

구호물자 수송이나 긴급 구호 단체 관계자가 아닌 이상 들어갈 수 없다는 방침이었는데요.

미국 국적사들도 사이판 공항이 재개되면 사이판 정부 관계자, 거주자 등을 중심으로 먼저 이송한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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