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징어가 많이 잡히는 동해상의 대화퇴 어장에서 북한과 일본 사이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일본 언론은 북한 어선으로 보이는 1500척이 집결하면서 불법조업을 단속하려는 일본과 큰 충돌이 우려된다고 보도했습니다. 실제로 일본 해상 당국이 북한 어선에 물을 뿌리고 북한 목선에서는 돌을 던져서 저항하는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도쿄 서승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대화퇴 어장은 한·일중간수역과 일부 겹치는 황금어장입니다.
오징어 어장으로 유명한데, 대화퇴 일본 측 수역에 어선 1500척이 몰려들었다고 일본 요미우리 신문이 보도했습니다.
북한 선적으로 추정되는 목선이 대부분이고 일부는 철제선이라고 했습니다.
오징어가 많이 잡히는 가을철을 맞아 불법 조업을 하기 위해서라는 것이 일본측의 주장입니다.
이 매체는 현장에서 충돌이 이미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일본 정부의 단속선이 물을 뿌리며 퇴거를 요청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접근하는 일본 어선을 향해 목선에서 돌을 던지는 일도 벌어졌다는 것입니다.
일본 오징어잡이 어업협회는 일본 수산청에 경비 강화를 요청하는 공식 문서를 전달할 예정입니다.
최근 몇 년새 일본 해안으로 표류하는 목선이 크게 늘어났습니다.
먼 바다인 대화퇴 어장까지 목숨을 걸고 조업에 나서는 북한 주민이 늘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 박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