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화경 오리온그룹 부회장이 기소의견으로 검찰로 넘겨졌습니다. 개인 별장을 짓는 데 200억 원대 회삿돈을 쓴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이 부회장 측은 이곳이 손님 접대용으로 쓰였다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와인창고, 야외 욕조 등이 있다는 것은 개인 별장으로 볼 수 있다고 했습니다.
송우영 기자입니다.
[기자]
이화경 오리온그룹 부회장은 경기도 양평에 개인 별장을 짓는 과정에서 회삿돈 약 203억원을 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 부회장을 재판에 넘겨 달라며 사건을 검찰로 보냈습니다.
애초 남편인 담철곤 회장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던 경찰은 "별장 건축을 실질적으로 주도한 사람이 이 부회장"이라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경찰은 2014년 완공된 건물의 부지 선정과 설계, 자재 선택 등 모든 과정에 이 부회장이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이 부회장이 수십억 원의 가구를 사비로 들여놓은 공간을 만들었고, 와인 창고와 요가룸이 있던 것 등을 볼 때 개인 별장으로 봐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오리온 측은 "외부 손님을 모시는 공간으로 쓰려던 건물이기 때문에 설계도에는 요가룸과 와인창고가 있지만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입장입니다.
또 이 건물을 임직원 연수 목적으로 계속 사용하고 있다고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