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추수의 계절인 가을이지만 서민들은 장바구니를 채우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지난 여름 한달 넘게 기승을 부린 폭염 탓에 농산물 작황이 나빠지면서 밥상 물가가 치솟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영향으로 생산자 물가는 5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송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장을 찾은 시민들이 선뜻 물건을 사지 못하고 망설입니다.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05.78로 한달 전보다 0.3% 올랐습니다.
2013년 8월 이후 5년여 만에 최고치입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23개월째 오름세입니다.
폭염에 작황이 나빠진 농산물 값이 한 달 전보다 1.6%,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오른 영향이 컸습니다.
토마토와 피망은 한 달 전보다 90% 이상, 상춧값도 76% 뛰었습니다.
이 가게에서는 토마토 5kg이 든 한 박스를 3만원에 팔고 있습니다.
두 달 전과 비교하면 약 2배 가까이 오른 것입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쌀값은 34%, 닭고기 값도 21% 올랐습니다.
[임경아/서울 합정동 : 야채 살 때마다 너무 비싸서 집에 가서 이걸 아껴 먹어야 하는데, 밭에 가서 뭔가를 캐 먹어야 하나 할 정도로 너무 비싸요.]
[김산/서울 불광동 : 한 10만원 정도면 구매할 걸로 생각했는데 벌써 12만원 정도 되는 것 같아요. 예전 예산으로 시장 보러와선 안 될 것 같아요.]
7·8월 한시적으로 적용됐던 전기요금 인하기간이 끝나면서 전력, 가스 및 수도 물가지수도 한 달 전보다 1.5% 올랐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승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