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황의조 선수에게는 올해 우리 축구 최고의 발견이라는 칭찬이 붙는데요. 일본 프로축구 무대에서도 그림같은 골을 연달아 터뜨리고 있습니다.
이도성 기자입니다.
[기자]
황의조는 골을 조금 다르게 넣습니다.
빈공간을 찾아 움직인 뒤 수비수가 접근하자 빙그르르 돌며 슛을 합니다.
자세히 보면 가랑이 사이로 공을 흘려 수비를 혼란에 빠트리고 몸을 던져 마무리하는 과정이 매끄럽습니다.
감바 오사카는 이 동점골을 계기로 역전승까지 일궜습니다.
황의조는 최근 4경기에서 5골을 몰아넣었습니다.
수비수가 유니폼을 잡고 늘어져도 다리를 쭉 내밀어서, 수비수가 생각하지 못한 곳으로 몸을 움직여서 골을 만들었습니다.
빈 공간을 찾아가는 영리한 발놀림도 돋보이지만, 밀집 수비를 과감히 헤집고서 만들어내는 어려운 골이 많습니다.
골이 나올 수 없는 위치에서 골을 만들고, 졌다 싶을 때 결승골을 쏘아올린 덕분에 감바 오사카는 1달만에 17위에서 10위로 뛰어올랐습니다.
황의조는 올해 일본 무대서 벌써 19골을 터뜨렸습니다.
J리그에서는 득점 4위입니다.
아시안게임에 선발될 때만 해도 잘 알려지지 않은 공격수를 왜 뽑느냐는 논란에 휘말렸지만 이제는 일본에서도 최고 골잡이로 불립니다.
(영상디자인 : 이재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