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국회 교육위 국감에서 공개된 비리 유치원의 명단은 일부에 불과했습니다. 일부만 조사한데다 시도 교육청마다 공개 기준이 달랐기 때문입니다. 교육청은 일단 오는 25일 감사결과를 모두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또 앞으로 전체 유치원을 감사할 방침입니다.
백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교육부는 오는 25일 최근 5년간 유치원 감사 결과를 실명으로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각 교육청 홈페이지에 감사결과와 함께 지적받은 문제점을 고쳤는지도 공개합니다.
다음달 1일 유치원 입학 지원이 시작되는데 그 전에 학부모들이 정보를 알 수 있게 한다는 취지입니다.
내일(19일)부터는 비리 신고센터도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유은혜/교육부 장관 : 매년 사립유치원에 2조원 가까운 예산이 투입됐는데도 그동안 투명한 회계 시스템을 도입하지 못했고 상시적 감사체계를 구축하지 못했다는 점은…]
상시로 감사를 진행하되, 일부 유치원은 내년 초 우선 종합감사를 실시합니다.
문제가 적발됐는데도 수용하지 않았거나 새로 비리가 신고된 유치원 원비가 비싸거나 대규모 유치원이 대상입니다.
일부 교육청은 학부모들이 각종 비용을 현금이 아닌 카드 결제나 계좌 이체로 낼 수 있게 하고, 회계 처리 방식 등도 국공립 유치원에 맞춰 점검하도록 대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비리 유치원 명단에 오른 뒤 학부모들에게 폐원하겠다고 선언하는 사례는 오늘도 계속됐습니다.
교육부는 허가 없이 폐원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교비로 명품가방을 사는 등 6억 8000만 원을 부정사용한 경기도 화성의 환희유치원장은 어제 밤 학부모들에게 눈물을 흘리며 사과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