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진 그룹 일가는 조양호 회장은 물론이고 부인 이명희 씨와 아들 딸들이 모두 수사를 받아 왔습니다. 특히 부인 이명희 씨는 직원들에게 갑질을 하면서 폭행까지 했다는 폭로가 잇따랐습니다.
이들 수사는 현재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김민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6개월 동안 한진그룹 일가의 '갑질' 의혹을 파헤치기 위해 검찰과 경찰, 관세청 등 11개 기관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운전기사 등 11명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은 호텔 공사장에서 직원을 밀치는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파만파 커졌습니다.
검찰이 특수폭행 등 7개 혐의를 적용해 구속 영장을 청구했지만 기각됐습니다.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던 이 전 이사장은 이후 "몸이 좋지 않다"며 5차례에 걸친 노동부의 소환 통보를 모두 거절했습니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밀수와 탈세 혐의를 수사하고 있는 관세청은 구속영장이 반려된 이후 아직 수사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부정입학 의혹을 받는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역시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입니다.
교육부는 지난 7월 조 사장이 부정한 방법으로 인하대에 편입했다며 졸업 취소를 명령했습니다.
하지만 인하대는 교육부 명령이 부당하다며 행정소송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재판에 넘겨진 조양호 회장은 경비원 월급과 자택 수리비용 16억원을 계열사인 정석기업에 떠넘긴 또 다른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