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회 정무위원장을 맡고 있는 민주당 민병두 의원이 자신의 비서관을 국회 정무위가 감사하는 기관에 특별채용되도록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강원랜드 채용 청탁 때와 똑같은 구조라는 것이 한국당 의원들의 지적인데, 민 의원은 사실 무근이라며 법적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강희연 기자입니다.
[기자]
자유한국당 정무위원들은 민 위원장의 전 비서관인 노태석 씨의 특채 의혹을 제기하며 민 워원장을 고발하겠다고 했습니다.
노 씨는 지난 2월 금융위원회 4급 정책 전문관으로 채용됐습니다.
하지만 한국당은 비서관인 노 씨가 교수를 겸직하면서 국회에 신고하지 않았고, 연구 논문 2건은 표절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지난 20대 국회 전반기 정무위원이었던 민 위원장이 피감기관인 금융위원회에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진태/의원 (국회 정무위원) : 의원실 비서관이 어제까지 의원실에 근무하다가 내일부터 피감기관으로 출근한다고 하면 도대체 이런 일이 어떻게 있을 수 있습니까.]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노 씨가 민 의원의 비서관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그래서 뽑은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최종구/금융위원장 (어제) : 국회의원 비서관 그거보다도 성균관대학교 연구원자격으로 다른 분들하고 공동으로 연구영역을 한 것으로 저희가 알고 있습니다.]
오늘 정무위 국정감사에서는 이 문제를 두고 여야가 맞붙으면서 회의가 잠시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민병두 위원장은 "일체 관여한 바가 없다"며 "무고와 명예훼손 등으로 법적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