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이들에게 인기를 끌었던 액체괴물이라는 장난감에서 지난 1월 가습기 살균제 성분을 비롯한 유해 성분이 검출됐죠. 판매금지, 리콜 명령이 내려졌고 새 인증을 받아야 다시 팔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런데 저희 취재진이 확인한 결과 금지된 예전 제품이 온라인에서 버젓이 팔리고 있습니다.
백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늘리고 비틀고 섞고 줄넘기에 먹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한 두개쯤 가지고 있을 정도로 인기를 끈 장난감 액체괴물 입니다.
그런데 지난 1월 일부 제품에서 카드뮴과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등이 검출됐습니다.
가습기 살균제 성분인 CMIT·MIT도 기준치의 최대 2.8배 포함돼 있었습니다.
당시 산자부는 이들 물품을 모두 회수하게 하고 판매를 전면 금지시켰습니다.
문제가 된 부분을 고치고 국가인증을 다시 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확인 결과 리콜해야 하는 제품이 온라인에서 버젓이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주문 후 사흘만에 받은 제품입니다.
이 제품은 리콜 조치가 진행되기 전인 지난해 12월 제조됐고 제품 인증번호도 동일합니다.
[김성환/의원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 : 이런 걸 좋아하는 어린이들을 보호해야 할 부모들이 유해상품인지 리콜 대상인지 아닌지조차 알 수가 없습니다.]
실제 업체들이 직접 액체괴물을 회수한 실적은 전체 회수 대상중 24%에 불과했습니다.
[성윤모/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장난감같이 작은 것들은 현실적으로 리콜해서 수용하기 쉽지 않은…]
적극적인 사후 감시를 하지 않는다면 리콜명령은 하나마나라는 지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