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주 국제관함식이 숱한 논란 속에 오늘(10일) 개막했습니다. 욱일기를 단 일본 군함은 결국 오지 않기로 했지만,제주도에서는 여전히 관함식 자체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높습니다. 오늘도 기지 앞과 바다에서도 반대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최충일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독도함을 비롯해 세계각국의 군함들이 제주 해군기지를 빼곡히 채웠습니다.
오늘부터 닷새간 이곳에서 열리는 국제관함식에 참석하는 함정들입니다.
하지만 기지 밖 풍경은 사뭇 다릅니다.
오늘도 시민단체의 반대 집회가 이어졌습니다.
시민들은 관함식 반대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었습니다.
일부는 카약을 타고 바다로 나가 해상시위를 벌였습니다.
욱일기를 단 일본 군함이 오지 않기로 했지만 핵추진 항모 등 평화를 위협하는 군사력 과시 행사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엄문희/제주 서귀포시 강정동 : 한반도 비핵 평화정책의 시대라고 하는데 불과 기지에서 1km 떨어지지 않은 곳에 학교가 있어요. 많은 엄마들도 걱정을 많이 하고…]
어렵게 봉합된 해군기지 건설을 둘러싼 갈등을 다시 헤집는 행사라는 인식도 여전합니다.
[한선남/제주 서귀포시 강정동 : 해군의 잔치에 와서 박수를 치면서 이 해군기지로 인한 아픔에 대한 사과를 받으라 하는 그 내용을 못 받아들이고 있는 거죠.]
이번 관함식에서 가장 중요한 행사로 13개국 40여척의 군함이 참여하는 해상사열은 내일 열립니다.
이 행사에 참석할 예정인 문재인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