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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총리 "겨레말 큰사전 남북 공동편찬 이어갈 것"

입력 2018-10-09 17:44 수정 2018-10-09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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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글날이 올해로 572돌을 맞았습니다. 정부는 최근 순풍을 탄 남북관계에 발맞춰서 남과 북의 달라진 언어를 잇는 '겨레말 큰사전' 공동 편찬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남·북·미, 또 중국, 러시아, 일본까지, 한반도를 둘러싼 전방위 다자외교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죠. 오늘(9일) 청와대 발제에서는 한글날 관련 소식 또 외교안보 속보를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11년만에 남북 정상이 마주섰습니다. 4·27 남북 정상회담에서 쏟아진 명장면 중에서 역시 최고를 꼽으라면 도보다리 산책이죠. 두 정상은 파란색 도보다리를 걸으면서 통역을 비롯한 아무런 배석자 없이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습니다. 같은 언어를 쓰기에 가능했던 일 입니다.

한글날이 올해로 572돌을 맞았습니다. 국경일로 격상된 2006년 이후 처음으로 서울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야외 경축식도 열었습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남북의 언어를 지키고, 또 이어나가기 위해 '겨레말 큰사전' 공동편찬작업을 재개하겠다고 했습니다.

[이낙연/국무총리 : 남과 북이 달라진 것들을 서로 알고 다시 하나 되게 하는 일을 더는 늦출 수 없습니다. 이런 일이 쌓이고 또 쌓이면 남과 북이 세종대왕 때처럼 온전히 하나 되는 날도 좀 더 빨리 올 수 있다고 저는 믿습니다.]

또 한글은 남과 북, 한반도를 넘어서 전 세계로 뻗어가는 중입니다. 한글을 가르치는 세종학당은 2007년 3개 나라, 13곳에 문을 연 뒤에 올해까지 57개 나라 174곳으로 늘었습니다. 유럽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한글을 알아야 힙하다" 즉, 세련됐다는 얘기를 듣는다고 하는데요. K팝 팬으로 시작해서 한글을 배우고, 한국까지 배우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입니다.

[방탄소년단 팬 (지난달 5일 / 화면출처 : Billboard News) : (제가 가장 좋아하는 사람을 찾은 것 같네요. 저는 이분을 'BTS 엄마' 라고 부르겠어요. 어떤 멤버를 가장 좋아하세요?) 지민이요. 저는 지민이를 우리 집에 데려다 키우고 싶어요.]

참고로 다정회 아미 복 부장도 지민으로 입덕을 했다고 합니다. 정부는 "세계가 한글 노랫말을 받아 적고, 함께 부르게 됐다"면서 방탄소년단 멤버 7명에게 화관 문화훈장을 수여하기로 했습니다.

[RM/방탄소년단 리더 (현지시간 지난달 25일) : 저는 아이돌이며, 한국의 작은 마을에서 온 아티스트입니다.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만큼 저 자신을 북돋고 있습니다. 조금씩 더 스스로를 사랑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이름은 무엇인가요? 스스로에게 이야기하세요.]

방금은 UN총회 연설이었죠. 한글 열풍이 부는 이유 또 한가지, 바로 '디자인 상품'으로서의 가치입니다. 2018 파리 런던 해외 유수 컬렉션에 한글 프린팅이 등장했습니다. 가방안감에 '자연이 빚은 상주곶감'이라고 새기고, '나무아미타불'이 적힌 넥타이까지. 외국인들이 보기에는 한글의 생김 그 자체가 매력적인 디자인이라는 것입니다. 특히 'ㅇ' 모양에 아주 열광한다고 하네요.

+++

화면출처 JTBC '비정상회담' 169회

[알베르토/이탈리아 : 많은 서양인이 똑같이 생각할 텐데. 저희가 보기에는 한글이 예뻐요. 그림같고.]

외국인들에게
특히 아름답게 느껴지는 'o'자 모양

마크의 경우
한국에 대한 첫 인식 = 한글

대학교 다닐 때 기숙사 옆 방에 한국 사람이 있었어요

기숙사의 방문마다 달려있었던 작은 칠판

한국인 유학생의 방
옆 방에 쓰여진 글씨에 반했던 마크

이 동그라미에 반했어요 너무 예뻤어요

나중에 알고 보니까

오빠 안녕? 써 있었어요

계속 봤음
이 동그라미는 너무 예쁜데?

외국인들 홀리는 마성의 'ㅇ'...

+++

개인적으로는 이응과 알파벳 o의 차이가 뭔지 싶지만, 아무튼, 얘기한 김에 한글날 이야기 조금 더 본격적으로 해보겠습니다. < 알아두면 쓸모있는 신반장의 정치이야기 > 한글날 특집입니다.

북한에도 한글날이 있을까요?'조선글날'이라는 이름으로 기념을 하는데, 날짜는 1월 15일입니다. 우리가 훈민정음 반포일을 기준으로 하는 것과 달리 북한은 창제일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입니다.

그럼, 한글날에는 태극기, 걸어야 할까요? 한글날은 3·1절, 제헌절, 광복절, 개천절과 함께 5대 국경일 가운데 하나입니다. 규칙에 따라서 태극기, 달아야 합니다. 잘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것은 비운의 역사 탓입니다. 1991년, 10월에 휴일이 많아 산업발전에 저해된다는 이유로 휴일에서 제외가 됐다가 2013년 다시 공휴일로 지정이 됐죠. 아무튼 결과는 오늘이 '빨간 날'이라는 것입니다. 개천절에 이어 한글날까지 회의를 소집한 복 부장에게 지난 8월달 영상 잠깐 보여드리고 발제 마치겠습니다.

+++

[고석승/야당 반장 (8월 10일) : 말 나온 김에 복 부장 권한대행께 한번 물어보고 넘어가겠습니다. 복 대행님 저희 다음 주 어떻게…광복절 쉬나요?]

어…쉽니다!
제가 책임지겠습니다

+++

부장 긴 말씀 드리지 않겠습니다. 크리스마스 때 기대하겠습니다. 오늘 발제는 < 572돌 한글날…남북, 겨레말 큰사전 공동편찬 잇는다 >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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