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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큐브시티, 소방안전 '자체점검' 뒤…1/10 축소 보고

입력 2018-10-09 08:40 수정 2018-10-25 22:02

소방 보고서엔 지적사항 10분의 1로 줄어
건물주가 업체 정하는 '셀프 소방점검' 우려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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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 보고서엔 지적사항 10분의 1로 줄어
건물주가 업체 정하는 '셀프 소방점검' 우려 목소리

[앵커]

이번에는 서울 신도림에 있는 대형 쇼핑센터 디큐브시티의 소방안전 문제를 보도해드리려고 합니다. 백화점에 호텔까지 있고, 하루 10만명이 넘게 찾는 곳인데 이곳의 소방점검 자료를 보니, 보수해야할 곳이 700건이었는데, 관할 소방서에는 10분의 1만 보고를 했습니다.

먼저 최하은 기자입니다.
 

[기자]

하루 유동인구 10만 명을 웃도는 대형 복합 건물인 서울 신도림의 디큐브시티입니다.

취재진이 지난해 말 작성된 디큐브시티의 '소방 종합정밀점검' 내부 자료를 입수했습니다.

방화셔터 작동 불량부터 스프링클러 고장까지 보수해야 할 소방시설로 빼곡합니다.

백화점은 408개, 호텔은 39개 등 모두 700개에 달합니다.

그런데 관할 소방서에 제출한 '소방 종합정밀점검' 보고서와 비교해 보니 지적 사항이 66개에 불과합니다.

10분의 1로 줄어든 것입니다.

백화점에서 소화기구 불량이 8곳이었지만 소방서에 제출된 보고서에는 '이상 없음'으로 처리됐습니다.

일부 보고된 내용도 배터리 교체만 하면 되는 비교적 가벼운 사항이었습니다.

소방 점검은 건물주가 선정한 건물관리단으로부터 재위탁 받은 하청 업체가 담당하고 있습니다.

해당 업체는 건물주 측이 수리하겠다는 말을 믿고 점검 결과를 수정해 제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소방점검업체 관계자 : 그쪽(건물주)에서 (수리) 다 했다는 걸 우리가 다시 집어넣을 수는 없는 거고 하고 있다는 것도 안 집어넣고 그러다 보니까 (보고서와) 차이는 좀 많이 나요.]

건물주 측이 업체를 선정하는 '셀프 소방 점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준수)
(자료제공 : 김영호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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