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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일' 가치 따져보니 연 360조원…GDP의 24% 규모

입력 2018-10-08 21:21 수정 2018-10-11 15:53

여성이 남성 3배
손주 돌보는 노년층, 가사노동 55%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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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남성 3배
손주 돌보는 노년층, 가사노동 55% 증가

[앵커]

가사 노동, 즉 집안일은 당사자에게는 분명 힘든 노동이지만 '국내 총생산'에 포함되지 않고 사회적 평가 또한 박했지요. 당연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통계청이 처음으로 시장가치로 따져봤습니다. 360조 원이 넘었습니다.
 
이현 기자입니다.
 

[기자]

청소, 빨래, 아이 돌보기.

이런 가사 노동을 만약 돈을 받고 한다면 연봉은 얼마가 적당할 지 주부들에게 물었습니다.

[나미선/맞벌이 주부 : 아침에 1시간 정도 하고, 저녁에 퇴근하고 한 2시간 정도…음…1년에…그렇게 자세히 생각을 안 해봐서 모르겠는데요.]

[강정춘/휴직 주부 : (하루 가사노동은) 7시간, 6시간 정도? 한 1500만원, 1년에?]

[이종득/전업주부 : 집에서 가사도우미를 쓰는 것으로 생각하면, 사실 주부들은 그 이상을 하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그분들이 받는 것보다는 연봉이 더 올라가야 하지 않을까요?]

통계청에 따르면 2014년 기준 무급 가사노동의 가치는 총 360조 7000억 원으로 추산됩니다.

국내총생산, GDP의 24% 달하는 금액이지만, 시장에서 거래되지 않는 탓에 실제 GDP에는 잡히지 않습니다.

성별로 나눠보면 여성이 매년 1077만 원, 남성이 347만 원어치 집안일을 합니다.

1인 가구, 맞벌이 가구가 늘면서 남성의 가사노동 비중도 늘고는 있지만, 여전히 여성 가사노동의 가치가 3배 이상입니다.

연령별로는 청년층의 가사노동 가치가 5년 전보다 2% 늘어나는데 그친 데 반해, 60세 이상 노년층에서는 55% 늘었습니다.

직장에 다니는 자녀를 대신해 집안일을 해주거나 손주 등·하교에 시간을 쓰는 노년층이 증가한 영향입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신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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