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2007년 남북정상회담에서 합의한 10·4 선언을 처음으로, 남북이 공동으로 기념하는 행사가 평양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어제(4일) 평양에 도착한 우리 대표단이 이선권 북한 조평통위원장이 영접을 받았습니다. 이틀째인 오늘은 공식 행사가 열립니다.
김소현 기자입니다.
[기자]
[이선권/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 북남수뇌분들의 애국의 뜻과 불같은 열정, 하나된 통일강국에서 살려는 민족의 힘찬 투쟁에 의해 평화와 번영의 새로운 시대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환영만찬을 주재한 이 위원장은 "연회 테이블에 오른 남북의 음식이 다름없듯이 남북이 나아갈 길은 하나"라고 말했습니다.
올들어 세번째 평양을 찾은 조명균 통일부 장관도 평화와 번영의 나무를 가꾸자고 화답했습니다.
[조명균/통일부 장관 : 평양의 거리, 이곳 인민문화궁전이 서울의 여느 곳인양 친숙하게 느껴집니다. 북측의 관계자들도 일상을 함께하는 동료처럼 반갑습니다.]
노무현 재단 이사장 자격으로 방북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건배사를 통해 소회를 밝혔습니다.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노무현 재단 이사장 : (10·4 선언 땐 대통령) 임기 말에 정상회담이 이뤄져 시간이 없어서 점으로 끝나고 말았는데 이번에 느낀 건 우리가 선을 긋고 있구나…]
앞서 평양대극장에선 삼지연관현악단 등 북측 예술단의 환영 공연도 열렸습니다.
방북 이틀째인 오늘 남측 방문단은 인민문화궁전에서 10·4선언 11주년 기념 민족통일대회에 참석하고 집단체조 공연도 관람합니다.
2박3일의 방북 일정 중 평양 정상회담 후속 논의를 위한 고위급회담이 진행될 지도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평양 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