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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혈 계속되는데 의사는 밖으로…'양악수술 사망' CCTV

입력 2018-10-05 07:51 수정 2018-10-05 09:15

수술하다 나간 의사…간호조무사가 대신 지혈
2년 만에 "병원 과실" 경찰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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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하다 나간 의사…간호조무사가 대신 지혈
2년 만에 "병원 과실" 경찰 결론

[앵커]

2년 전, 서울 강남의 유명 성형외과에서 양악 수술을 받던 20대 취업준비생이 숨지는 일이 있었습니다. 경찰이 2년 간의 수사 끝에 성형외과 의료진의 책임을 물어 사건을 검찰에 넘기기로 했습니다. 취재진이 당시 수술실 CCTV를 입수했는데, 수술한 곳에서 출혈이 계속되는데도 의사는 수술실을 비우는 장면이 그대로 담겼습니다.

이상엽 기자입니다.
 

[기자]

2년 전, 서울 강남의 성형외과 수술실입니다.

25살 취업준비생 권모 씨가 턱 뼈를 깎는 양악 수술을 받습니다.

봉합을 끝낸 의사는 간호조무사에게 지혈을 맡기고 수술실을 나갑니다.

남겨진 조무사는 한 손으로 지혈을 하면서 다른 손으로는 휴대전화를 만집니다.

눈썹 화장을 고치기도 합니다.

하지만 피는 멈추지 않았고, 병원 측은 수술 뒤 5시간이 지나서야 119에 신고했습니다.

뇌사 상태에 빠진 권 씨는 결국 과다 출혈로 숨졌습니다.

[유가족 : 간호조무사는 의사 기다리면서 휴대폰 만지고 눈 화장 고치고 있고, 의사는 오지도 않고 동시에 여러 사람을 수술하고 있었고…]

경찰은 2년 간의 수사 끝에 권 씨가 성형외과 잘못 때문에 숨졌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경찰이 감정을 의뢰한 의료분쟁조정중재원은 "성형외과 측 과실이 인정된다"고 밝혔습니다.

보건복지부 역시 "간호조무사가 지혈을 한 것은 명백한 무면허 의료 행위"라고 지적했습니다.

취재진은 성형외과 측에 여러 차례 입장을 요구했지만 답변을 듣지 못했습니다.

경찰은 당시 집도의를 포함한 의료진 4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등 혐의로 검찰에 넘길 예정입니다.

(영상디자인 : 김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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