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4일) 기자들의 취재 내용을 전해드릴 것이 워낙 많아서 < 앵커브리핑 > 은 하루 쉬겠습니다. 오늘 2부의 첫번째 소식은 이명박 전 대통령 공판 소식입니다. 10년 넘게 이어진 이명박 전 대통령을 향한 물음이 있죠. 바로 '다스는 누구의 것이냐'하는 질문인데, 내일 이에 대한 법원의 답이 나옵니다. 다스에서 출발한 이 전 대통령의 350억 원대 횡령과 110억 원대 뇌물 혐의에 대한 1심 선고가 내일 진행됩니다. 이 전 대통령은 나오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재판 생중계가 국격을 해친다"는 이유를 댔습니다. 이 국격이라는 단어는 사실 MB 정부 때 굉장히 많이 썼던 단어이기도 하죠.
김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의 1심 선고 생중계가 내일 오후 2시 시작됩니다.
이 전 대통령이 재판에 넘겨지고 여섯 달만입니다.
법원이 선고를 TV와 인터넷 등으로 생중계하기로 결정했지만, 이 전 대통령은 오늘 법원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건강이 좋지 않아 장시간 법정에 있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생중계라 휴식을 요청하기 어렵다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또 전직 대통령이 법정에 선 모습을 국민이나 해외에 보여주는 것이 국격과 국민 단합을 해칠 수 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법원은 앞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 농단과, 국정원 특활비 뇌물 사건의 1심 선고도 당사자 없이 생중계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다스 비자금을 이용해 350억 원대 횡령을 하고, 삼성의 다스의 미국 소송비를 대신 내게 하는 등 110억 원대 뇌물수수 혐의를 동시에 받고 있습니다.
적용한 혐의만 16개에 이릅니다.
내일 재판부는 각 혐의에 대해 유·무죄를 판단하고 최종적으로 형량을 밝힐 예정입니다.
앞선 박 전 대통령 국정농단 1심 재판에서는 1시간 40분가량이 걸렸습니다.
(영상디자인 : 황선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