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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지고 싶지 않았다" J리거 권순태, 임상협에 '박치기'

입력 2018-10-04 18:58 수정 2018-10-04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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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원보 반장]

일본 프로축구 J리그 '가시마 앤틀러스'에서 뛰고 있는 권순태 선수, 오늘(4일) 하루종일 구설에 오르고 있습니다. 어제 가시마 홈에서 열린 AFC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원정팀 수원 삼성과의 경기가 발단이었는데요, 그 문제 장면 잠깐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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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AFC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 (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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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가 멀리서 잡느라 잘 안보이셨죠? 무슨 일이 있었기에 수원 삼성 선수가 갑자기 쓰러졌는지, 다른 앵글로 보시겠습니다. 권순태 골키퍼가 임상협 선수와 충돌한 직후에, 머리로 얼굴 안면을 가격하는, 위협적인 행동을 한 것입니다. 결국 저 행동 때문에 경고 카드를 받았죠. 이후 가시마는 수원을 3대 2로 역전승 하면서 결승전 안착에 유리한 고지에 올랐습니다. 어젯밤만 해도 경기 직후 축구팬들 반응,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았습니다. 일본팀 소속이라도 프로 선수가 자기 팀을 위해서, 물론 반칙을 하는 것은 옳지 않지만, 어쨌든 파이팅하는 것, 마냥 나무랄 수 없는 일이었기 때문이죠. 그런데 하룻밤새 분위기가 싹 달라졌습니다. 바로 일본 축구전문지 '게키사카'라는 잡지에 실린, 권 선수의 경기 후 인터뷰 때문이었죠. 이렇게요.

[권순태/일본 가시마 앤틀러스 골키퍼 (음성대역) : 상대가 한국팀이었기 때문에 절대로 지고 싶지 않았습니다. 해선 안 되는 행동이었지만…이길 수 있어 좋았습니다.]

그렇습니다. 만약에 이 권순태라는 이름만 지우면 일본선수 인터뷰 같기도 한데, 권순태 선수가 "K리그 시절 라이벌이었던 수원 삼성이라 꼭 이기고 싶었다!"라고만 했더라도, 오늘처럼 이렇게 논란이 커졌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그런 발언이었습니다.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앵커]

베트남 축구국가대표팀 박항서 감독도 지난 아시안게임 준결승전에서 "한국을 꼭 이기고 싶다"고 했었어요. 하지만 그걸 갖고 누가 뭐라고 하겠습니까. 한국 사람 누구도 비판을 하지 않았고요. 지금 이제 권순태 선수의 경우가 인터넷상에서 정말 반응이 뜨거워요. 조금 논란을 낳고 있는 건, 박치기, 발길질 이런 행동을 하면서 그런 인터뷰를 했다는 부분이 다 이제 중첩이 돼서 아마 논란이 커지고있는 상황인 것 같고요. 본인의 SNS 계정도 폐쇄했다면서요?

[신혜원 반장]

저도 어제 그 경기를 봤는데요. 제일 충격적이였던게, 심판이 다가오잖아요. "기미를 보고 말리려고 다가오는데도 어떻게 박치기를 저렇게 하지?" 했는데 앞선 장면을 보시면 임상협 선수가 일부러 위협을 하려고 한게 아니라 공을 보고 달려갔을 뿐이거든요. 더군다나 두 선수는 전북 현대팀에서 2년 간 한솥밥을 먹었던 사이라던데… 그리고 게임이 끝난 뒤에 만약에 임 선수에게 미안하다고 한마디 사과라도 했으면 어땠을까, 그런 부분이 좀 아쉬움이 남고요. 이제 다음 2차전은 권 선수가 수원에 와서 치러야 하는데, 지금 분위기에서는 심적 부담이 클 수밖에 없고, 권 선수가 "수원이 나를 안좋아하는 거 알고 있다" 또 이런 얘기도 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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