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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클릭] 도넛 체인 직원, 노숙인에게 물 끼얹고 '폭소'

입력 2018-10-03 16:04 수정 2018-10-03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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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국군의날 '먹칠' 육군 장성이 여군 성추행

제 70주년 국군의날 행사가 그제(1일) 저녁에 성대하게 열렸습니다. 그런데 행사가 열릴 무렵인 저녁 6시에 육군본부 직할부대의 지휘관, A소장이 경기도의 한 식당으로 부하 여군 장교를 불러내서 성추행을 했다고 합니다. 피해자가 진술한 내용에 따르면 A 소장이 손을 잡고 옆에 앉으라고 한 뒤에 입맞춤을 여러 번 하는 등의 강제추행을 했다고 하는데요. 육군 검찰은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을 했고, A 소장을 피의자로 전환을 해서 형사 입건했습니다. 육군 장성의 성추행 사건, 올해만 세 번째입니다. 이전에는 육군 준장과 소장이 지난 7월에, 각각 부하 여군을 성추행한 혐의로 보직에서 해임됐고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해군에서도 준장이 부하 여군을 불러내서 술에 취하게 한 뒤에 성폭행을 시도한 혐의로 긴급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성범죄가 줄줄이 일어나면서 군은 전담 부서까지 만들었지만, 그제 또 한번 터진 사건으로 이런 노력이 무색해졌습니다.

2. 인니 지진 사망자 '최소' 1234명으로 집계

닷새 전에 일어난 인도네시아 지진의 사망자가, 하루 만에 수백명이 늘어서 1200명을 넘어섰습니다. 이마저도, 수습이 이뤄진 곳에서만 파악한 수치인데요. 어린이들의 시신 34구가 한꺼번에 발견된 곳도 있습니다. 위성사진으로 보면 팔루 시 외에도 마을 전체가 진흙에 파묻힌 곳이 많이 보입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묻혀있을 지 가늠조차 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생존자 : (사고 당시) 함께 있던 조카에게 어디 있느냐고 소리쳤지만, 답이 없었어요. 살아남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가족들이 조카가 죽었다는 사실을 알아냈어요.]

[동갈라 주민 : 동갈라를 좀 봐주세요. 수많은 사람들이 방치돼 있습니다. 팔루에만 (희생자가) 있는 게 아닙니다.]

한편 연락이 끊긴 교민 아들을 찾아 나선 어머니는 우여곡절 끝에 현장에 도착을 했습니다. 무너진 호텔 앞에서 어머니는 두 손을 맞잡고 아들이 돌아오기를 기도했습니다. 한편, 외교부는 호텔에 투숙하던 이 1명 외에도 교민 2명이 여전히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정부는 약 11억 원 상당의 물자와 구조대를 인도네시아에 지원할 예정입니다.

3. 25호 태풍 북상, 6일 쯤 제주 및 남부 접근

한편 제25호 태풍 '콩레이'가 북상하고 있습니다. 중심기압 920hPa, 최대풍속 초속 53m의 매우 강한 중형 태풍으로, 지난 8월에 제주도를 강타했던 태풍 솔릭보다도 더 강합니다. 콩레이의 예상 경로는 밤사이에 우리나라와 더 가까워졌는데요. 6일, 그러니까 토요일 오후 4시 쯤에 태풍이 제주 서귀포에 가장 가까워지고 자정에는 부산을 지날 것으로 보입니다.

4. 도넛 체인 직원, 노숙인에게 물 끼얹고 '폭소'

미국의 유명 도넛 체인점에서, 매장 테이블에 엎드려 잠을 자고 있는 노숙인에게 직원들이 찬물을 끼얹어서 비판 여론이 들끓고 있습니다. 이 직원들은 자신들의 이런 행동을 마치 자랑이라도 하듯이 스스로 영상을 찍었습니다.

[자냐? 이 XX야! 매장 안에서 온종일 자지 말라고 몇 번이나 얘기했지? 너하고 장난하는 거 아냐! 경찰을 부를 거니까 당장 나가.]

보시는 것처럼 이렇게 물을 끼얹고는 폭소를 터트리는 직원들의 모습에 많은 사람들이 공분했는데요. 주민들은 매장 앞으로 몰려가서 불매운동을 벌였습니다. '노숙인의 삶도 중요하다! 그러니까, 노숙인도 사람이다!' 가 그들이 외치는 구호입니다.

[베티 크래번/피해 노숙인 이모 : 충격적입니다. 도넛 가게 직원이 제 조카에게 왜 그런 짓을 했는지… 누굴 방해한 것도 아니고 먼저 말을 건 것도 아닌데요.]

회사 측은 이 직원들을 해고하고 노숙인에게 사과를 했는데요. 문제의 직원들은 학대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온라인에서는 이 노숙인을 돕기 위한 모금 활동이 시작됐고, 하루 만에 우리 돈 1500만 원이 넘는 돈이 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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