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6·13 지방 선거에서 패배한 직후 자유한국당 지도부는 "수구 냉전적 사고에서 벗어나겠다"고 여러 차례 말했습니다. 하지만 '요즘 자유한국당 관계자들의 발언을 보면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유미혜 기자입니다.
[기자]
평양 남북정상회담 이후, 자유한국당에서 이념과 관련된 발언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김무성/자유한국당 의원 (어제 공화주의 토론회) : 문재인 정부 행태를 보면 국가 경제와 민생을 힘들게 하는 '좌파 사회주의 포퓰리즘'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유기준/자유한국당 의원 (1일 대정부질문) : (NLL을) 스스로 무장해제를 하고, 일방적으로 이런 일들을 하니까 걱정을 하고 있는 겁니다.]
홍준표 전 대표도 귀국 이후 페이스북에 "위장 평화의 결과는 참담하다" "국군이 사라진 국군의 날" 등 이념 공세를 펴고 있습니다.
"통일이 되면 평양이 수도가 된다"는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평양 정상회담 후, 남북 문제가 핵심 이슈가 되면서 이른바 보수층 결집을 노린 것으로 분석됩니다.
[가상준/단국대 교수 : 남북관계라는 게 장기전으로 갈 가능성이 크거든요. 그러한 자신감이 이슈를 계속 타깃으로 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지만, 지방선거 패배 후 한국당 지도부는 '냉전 사고'를 버리겠다고 강조했는데,
[김성태/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지난 7월 11일) : 수구적 보수, 냉전적 보수를 다 버리고 합리성에 기반한 '새로운 이념적 지표'를 세워 갈 것입니다.]
결국 '아직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