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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총리실서 건넨 두툼한 '봉투'…"불법 수집자료로 가득"
입력 2018-10-03 08:41
수정 2018-10-03 09:54
총리실, 자료 건네며 민간 회사 대표 수사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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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실, 자료 건네며 민간 회사 대표 수사 요구
[앵커]
당시 이 경찰 수사 책임자는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관계자로부터 서류 봉투를 건네받았는데, 김종익씨와 관련해서 불법으로 수집한 자료들이 가득했다고도 증언했습니다.
이어서 임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2008년 10월 동작경찰서 수사팀장 신모 씨는 서장실에 불려 갔습니다.
서장은 양복 차림의 두 사람을 '총리실에서 오신 분들'이라고 소개했습니다.
그리고 '수사를 했으면 한다하니 보라'며 두툼한 봉투를 건넸습니다.
신 씨는 난색을 표하며 '공문으로 수사 의뢰를 하라'고 말하고 나왔습니다.
총리실 직원들이 건넨 봉투에는 KB한마음이라는 작은 민간 기업의 회계자료나 대표의 법인카드 내역 등 수상한 자료가 가득했기 때문입니다.
[손병호/변호사 (당시 동작서 수사팀원) : (KB한마음 대표가) 이광재 전 의원과 고향이 같은데 촛불집회에서 사용되는 초나 종이컵이라도 사서 지원했던 것은 아닌지 (수사해달라고 했습니다).]
결국 수사가 시작됐지만 총리실은 일일 보고를 요구했고, 신 씨가 거절했는데도 매일 전화를 걸어왔다고 합니다.
특히 총리실은 2010년 민간인 불법 사찰 문제가 커지면서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입 조심 하라'며 신 씨에 대한 입막음도 시도했다고 전해졌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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