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자유 한국당은 오늘(2일) 경제 분야 대정부 질문에 심재철 의원을 교체 투입합니다. 기획재정부의 고발로 의원실에 대한 압수 수색이 이뤄진 지난달 21일 바로 그날, 질문자를 심재철 의원으로 바꾼 것입니다. 답변자로 나서게 될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의 전면전이 예상됩니다.
강희연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당의 반발은 어제도 이어졌습니다.
[김성태/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심재철 의원실 압수수색은) 단순히 호위병을 넘어서 세상이 뒤집어졌다고 몽둥이 들고 횃불 들고 몰려다니는 완장 찬 머슴 같은 행태입니다.]
지난달 17일 기획재정부는 심재철 의원실 관계자가 재정정보를 유출했다며 검찰에 고발했고 나흘 후인 21일, 검찰이 의원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원래 한국당이 정한 오늘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자는 최교일 의원이었지만, 압수수색이 이뤄진 날, 심 의원으로 교체됩니다.
경제분야 정부 측 답변자는 김동연 기재부 장관입니다.
기재부와 전면전을 펴기 위해, 질문자까지 바꾼 것입니다.
심 의원은 이 자리에서 불법성 논란을 빚은 '정부 재정정보분석시스템 다운로드 과정'을 시연할 예정입니다.
[심재철/자유한국당 의원 (지난달 30일) : (정부가) 정보관리를 완전하게 실패해 놓고 이것을 들여다본 사람한테 적반하장 격으로 잘못했다고 하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시연해 보겠습니다.]
또 청와대를 포함해 14개 부처의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 일부를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기재부는 어제 정례 브리핑을 열고 "이 자료가 잘못 활용되거나 제3자에게 누출된다면 국가 안위가 우려된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