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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보청" 비난 속 예보 업무 기피…기상청 '상금 고육책'

입력 2018-10-02 08:39 수정 2018-10-02 18:49

전문성 필요한데…평균 재직 기간 4년 3개월
기상청, 예보관 평가해 승진 가산점-1000만원 포상금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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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성 필요한데…평균 재직 기간 4년 3개월
기상청, 예보관 평가해 승진 가산점-1000만원 포상금 계획

[앵커]

지난 8월 말 폭우도 그랬고, 예상하지 못한 기상이변이 속출하고 있는 상황이기도 한데요. 하지만 기상청을 향해서는 왜 예보를 제대로 못하냐 비난이 쏟아지죠. 그래서 기상청 안에서는 근무량도 많은데 이런 비난을 감당해야하는 예보 업무를 기피하는 분위기라고 하는데요. 이렇다보니 기상청이 예보를 잘하면 1000만원을 주겠다 포상금까지 걸었습니다.

백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8월 말 기상청은 중부지방에 장대비가 쏟아진 뒤에야 호우 경보를 내렸습니다.

지난달 중순 많아야 50mm라던 제주에는 3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기상청을 바라보는 시민의 시선은 차갑기만 합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비판이 줄을 잇습니다.

태풍과 집중 호우가 잦아지면서 예보 업무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국민의 신뢰도는 반대로 갑니다.

이 때문에 기상청 내부에서도 예보 업무 기피가 심각한 상황입니다.

다른 부서에 비해 연간 200시간가량을 더 근무해야 하지만 "맞아야 본전", 예보가 틀리면 비난이 쏟아지기 때문입니다.

현재 전국 5급 이상 예보관은 46명입니다.

이 중 50대가 36명이고 30대 예보관은 단 1명으로 '노령화'가 뚜렷했습니다.

전문성이 필요한 분야지만 예보관 평균 재직기간은 4년 3개월에 불과했습니다.

한반도 크기의 면적에, 비슷한 인구를 가진  '예보선진국' 영국은 예보관만 150여 명입니다.

해양, 홍수, 항공, 우주기상 등 전문분야가 나뉘어 있습니다.

기상청은 앞으로 예보관 전원을 수시로 평가하고 상위 10% 예보관은 승진가산점이나 1인당 1000만원 내의 포상금을 지급할 계획입니다.

(자료제공 : 김학용 자유한국당 의원실)
(영상디자인 : 곽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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