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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 64구, 68년 만의 '귀향'…거수경례로 맞은 문 대통령

입력 2018-10-02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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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에 40년이 넘게 묻혀있다가 발굴 이후 하와이에서 또다시 10년 가까이 있었던 국군 유해 64구가 돌아와서, 현재 국방부 유해발굴 감식단으로 옮겨져있습니다. 누구인지 밝히는 작업이 시작될텐데, 상당한 시간이 더 필요한 작업입니다. 일부는 끝까지 밝혀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유선의 기자입니다.
 

[기자]

미군 의장대가 하늘색 유엔기로 덮인 유해를 들고 옵니다.

우리 군은 이 유해를 태극기로 다시 감싸 수송기에 실었습니다.

1996년부터 2005년까지 북·미가 함께 발굴해 미국 하와이로 옮겨갔던 유해입니다.

미군 유해로 알았던 상자 속에서 우리 군 유해 64구가 발견되면서 이번에 송환이 결정됐습니다.

유해를 실은 수송기는 조심스러운 비행 끝에 하와이를 출발한 지 사흘 만에 우리 영공에 도착했습니다.

68년 만에 돌아오는 선배 전우들의 유해는 F-15K 전투기 편대가 호위했습니다.

[F-15K 조종사 (지난 30일 오후) : 오랜 시간 먼 길 거쳐 오시느라 대단히 수고하셨습니다. 지금부터 대한민국 공군이 안전하게 호위하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고국에 돌아온 유해를 거수경례로 맞이했습니다.

[전사자께 대하여 받들어총!]

거동이 불편한 참전 용사들이 후배의 부축을 받으며 전우의 유해에 헌화할 때는 무명용사의 돌무덤을 배경으로 탄생한 가곡 '비목'이 연주됐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름도 없이 '호국용사의 영'이라고 적힌 64구의 유해에 일일이 6·25 참전기장을 수여하고 묵념했습니다.

조총은 21발이 발사됐고, 봉송 버스 안에서 다시 한 번 거수경례를 받은 유해는 국립현충원 옆 국방부 유해발굴 감식단으로 옮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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