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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 정상화 한 발 더"…중국 주교, 56년 만에 바티칸 회의

입력 2018-10-02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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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주교가 56년 만에 바티칸 교황청에서 주최하는 세계 주교회의에 참석합니다. 최근 교황청과 중국의 주교 승인 관련 합의에 따른 것인데, 이런 움직임이 양측의 수교로까지 진전될지 주목됩니다.

이유정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주교 2명이 내일(3일) 56년 만에 처음으로 교황청이 주최하는 세계주교대의원회의에 참석합니다.

중국 주교는 1962년 제2차 바티칸 대공회의 이후 교황청이 주최하는 세계주교회의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교황청과 중국 양측이 주교 임명권 문제를 둘러싸고 첨예하게 대립했기 때문입니다.

이번 참석은 양측이 교황의 승인을 받지 않고 중국 당국이 임명한 중국 주교 7명을 승인하는 것에 합의하며 이뤄졌습니다.

바티칸 현지 언론은 주교 임명 문제 합의에 따라 관계 정상화에 한 발 다가서게 됐다고 분석했습니다.

교황청은 "교황의 추천으로 중국 주교 2명이 이번 세계주교대의원회에 자리를 함께 한다"며 "그들은 이미 로마로 오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중국 가톨릭은 교황청 인가를 받은 지하교회 신도 1050만 명과 중국 관영의 천주교 애국회 신도 730만 명으로 나뉩니다.

중국은 최근 지하교회에 대한 탄압을 강화하고 있는데, 교황청은 중국과의 관계 복원을 통해 중국 내 지하 가톨릭 신도들을 보호하고 중국에서 교세를 확장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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