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시리아 반군과 이슬람 극단 무장단체 IS를 상대로 지난 2015년부터 공습을 시작한 러시아에 대해서 민간인 희생과 관련한 비난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지난 3년 동안 러시아군 공습으로 목숨을 잃은 사람이 1만 8000여명이고, 그 가운데 민간인이 8000명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유정 기자입니다.
[기자]
시리아 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지난 2015년부터 3년간 러시아군의 공습으로 인한 사망자가 1만 8096명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중 민간인이 7988명, IS 조직원이 5233명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러시아는 2015년 9월 30일, 시리아 반군과 수니파 무장조직 IS를 상대로 공습을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인권단체와 서방 각국은 러시아군이 알레포 등에서 민간인 시설을 무차별 공습한다고 비난해 왔습니다.
시리아 반군 지역 구호단체인 '하얀 헬멧', 시리아민방위도 보고서를 내고, 러시아군이 민간인 밀집 시설을 공습한 현장에 출동한 기록이 수십 차례에 이른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얀헬멧은 지난 3년 동안 러시아군 폭격을 당한 학교 19곳, 의료시설 20곳, 시장 12곳에 출동했다고 보고서에 기록했습니다.
러시아는 국제사회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시리아 내전에 적극적으로 개입했고, 2016년 말부터는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 정권이 확실한 승기를 잡았습니다.
러시아가 공습을 시작한 지 3년 만에 반군 거점은 이들립주만 남았으며, 아사드 정권은 내전 종식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