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급등하던 서울 아파트 값이 진정되고 있습니다. 세금이 무거워지고, 대출도 어려워진데다 지난주 대대적인 공급 확대 계획까지 나온 영향입니다. 정부 대책이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데, 이대로 안정될 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아파트 값이 정부의 전방위 압박에 일단 숨을 죽였습니다.
이달 초 상승률이 0.47%였는데 지난 24일에는 한주 전보다 0.1% 오르는데 그쳤습니다.
경기도 아파트 값 상승률도 0.18%에서 0.07%로 낮아졌습니다.
오를만큼 오른데다 9·13 부동산 대책, 수도권 주택공급 방안 등 정부 대책이 이어지면서입니다.
집 값이 특히 많이 올랐던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는 서울 평균보다도 상승률이 낮았습니다.
반면 정부가 신규 공공택지를 만들기로 한 광명, 의왕 지역은 상대적으로 상승 폭이 컸습니다.
사려는 사람도, 팔려는 사람도 나서지 않으면서 부동산 시장에는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습니다.
[A 부동산 중개업자/서울 용산구 : (집주인들은 집값이) 내릴 것이라고 기대를 안 하고, 내리더라도 약간 내렸다가 멀리 보면 올라간다는 거예요.]
[B 부동산 중개업자/서울 용산구 : 매수자가 없다는 거죠. (살 사람이) 찾아오질 않는다는 거예요.]
과열은 진정됐지만, 시장이 장기적으로 안정될지는 정부의 구체적 공급 방안 등이 나와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영상디자인 : 유정배·박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