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27일) 부산의 한 내리막길에서 화물차가 주차해 있는 차량을 들이받아, 차량 4대가 연쇄추돌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다행히 크게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이 아찔한 순간이 블랙박스에 고스란히 잡혔습니다. 운전자는 브레이크가 말을 듣지 않았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비상등을 킨 트럭이 내리막길을 질주합니다.
결국 속도를 줄이지 못한 채 길가에 주차된 SUV차량을 들이받습니다.
이어 밀려난 SUV차량이 근처에 있던 차량 3대를 더 들이받습니다.
[송응수/피해차량 차주 : 쾅! 쾅! 쾅! 하는데 정신이 없었지요. 놀래서 뛰어나갔죠.]
어제 오후 6시 10분쯤, 부산 남산동의 한 도로에서 벌어진 사고로 2.5t 트럭 운전자 47살 이모 씨가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이 씨의 트럭을 포함해 차량 5대가 부서졌습니다.
당시 충격으로 빌라 외벽 곳곳이 부서지고 금이 갔습니다.
출입문도 아래쪽이 뒤틀려 닫히지가 않습니다.
[김연옥/OO빌라 주민 : 집이 지진 난 것처럼 흔들흔들했어요.]
한 블록 위에 거주하는 이 씨는 집 앞에 주차를 하기 위해 내리막길을 내려오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브레이크가 말을 듣지 않아 사고를 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부산 금정경찰서 관계자 : 스틱 차량이거든요. 브레이크가 말을 안 들었다고 하는데 기어가 풀려있을 수도 있고…]
경찰은 이 씨 차량 상태와 주변 CCTV를 분석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