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아파트 화재 위급 순간, '문 닫은 쪽-연 쪽' 실험해보니…

입력 2018-09-28 21:12 수정 2018-09-28 21:14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아파트에서 불이 나면 보통은 탈출로를 찾거나, 연기를 빼내려고 창문을 여는데요. 무작정 여는 것은 더 위험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수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월 서울 은평구 아파트 화재, 연기를 빼내고자 열었던 창문은 불길을 키웠고 일가족 3명은 대피 시기를 놓쳤습니다.

열린 현관문과 창문이 화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실험해봤습니다.

같은 층에 있는 두 집에 불을 붙인 뒤 한쪽은 출입문을 열어두고 다른 쪽은 닫았습니다.

문을 열어둔 쪽은 불이 금세 천장까지 옮겨붙은 뒤 거실로 번집니다.

반면 문을 닫은 쪽은 불길이 잠시 커지는가 싶더니 10분이 채 안돼 스스로 꺼졌습니다.

불이 났던 장소입니다.

문을 열어놓고 대피했던 이곳은 주방부터 거실까지 모두 타버렸습니다.

TV는 이렇게 녹아내렸고요.

발화지점에서 조금 떨어진 장식장과 오디오까지 모두 타버렸습니다.

문을 닫고 대피한 옆집은 조금 다릅니다.

주방 쪽은 조금 탔지만, 거실의 장식장과 침대는 그을린 정도입니다.

열린 창문과 현관문으로 산소가 공급된 탓입니다.

특히 공동주택은 출입문 앞 계단이 연통 역할을 합니다.

서울소방본부는 집 안에서 불이 나면 베란다보다는 현관문으로 빠르게 나가는 것이 좋다고 조언합니다.

빠져나온 뒤에는 문을 꼭 닫아야 합니다.

다른 층에서 난 불로 계단이 이미 연기에 휩싸였다면 연기가 들어오는 곳에서 가장 먼 방으로 대피해 젖은 수건으로 문틈을 막고 구조를 요청하는 것이 차선책입니다.

관련기사

빽빽한 공장들, 연쇄화재 번질 뻔…숨진 중국인 방화 추정 하늘서 본 검은 연기…화재 현장 주위 빽빽한 공장들 '아찔' 시흥 플라스틱 공장서 '펑' 소리 후 불…중국인 1명 숨져 시흥서 공장 화재…'방화 추정' 중국인 노동자 숨져 '샌드위치 패널' 화재, 매년 1천600건 발생…"실태조사 시급"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