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설악산에 단풍이 물들기 시작했습니다. 산의 20%가 물드는 첫 단풍 시점이 다음 달로 훌쩍 다가온 가운데, 이번 주말도 완연한 가을 날씨가 예상됩니다.
조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구름이 걷히자 울긋불긋 가을 옷을 입은 설악산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고지대는 온통 붉은 물결입니다.
[신이섭/서울 잠실동 : 어떻게 한 발짝 디딜 때마다 단풍이 더 붉어지는 것 같고요. 하산하기가 싫습니다.]
설악산은 어제 산의 20%에 단풍이 드는 첫단풍 날로 판정됐습니다.
해발 1708m 대청봉에서부터 시작된 단풍은 현재 산 아래 200m까지 내려가 1500m 지점에서도 관측되고 있습니다.
올해 설악산 첫 단풍은 지난해보다 닷새 늦었지만 평년과는 같았습니다.
이달 들어 맑고 일교차 큰 날씨가 단풍이 물드는 속도를 키웠습니다.
하지만 지난 여름 너무 뜨거웠던 탓에 타버린 단풍잎이 많고 색도 지난해보다는 덜 선명합니다.
단풍은 보통 하루 20~25km씩 남쪽으로 내려갑니다.
다음 달 15일 북한산을 지나 19일 계룡산과 팔공산에 도착하고, 21일쯤 내장산에서도 시작될 전망입니다.
산의 80%가 단풍으로 물드는 절정까지는 2주 정도 걸립니다.
설악산은 다음 달 18일, 북한산은 29일, 한라산은 11월 1일, 내장산은 11월 9일쯤 단풍이 절정을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디자인 : 이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