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26일 밤, KTX 강릉선 열차가 주행 도중 확인되지 않은 물체와 부딪혔습니다. 큰 사고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1시간 40분 동안 열차 운행이 지연됐는데요, 코레일은 이 물체를 야생 조류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조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열차를 갈아타려는 승객들로 KTX 역 승강장이 붐빕니다.
지난 26일 밤 9시 30분 강릉을 출발한 KTX 강릉선 열차가 10시 10분쯤 갑자기 멈춰 섰습니다.
둔내역을 지나 달리던 중 선로 위 뭔가와 부딪힌 것입니다.
충격을 느낀 기관사가 열차를 세웠고 50분 동안 안전점검을 했습니다.
하지만 원인을 찾지는 못했고 다음 역인 횡성역에 승객 395명 전원을 내려줬습니다.
[사고 당시 안내방송 : 우리 열차는 횡성역까지 운행 후 횡성역에서 고객 여러분이 환승을 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놓고 있습니다.]
승객들은 목적지인 서울역에 예정보다 1시간 40분 늦은 어제(27일) 새벽 1시 10분 도착했습니다.
다음 열차 운행도 30분가량 지연됐습니다.
코레일은 철로 위 장애물을 제거하고 탈선을 막기 위해 열차 앞부분 아래 설치된 '배장기'에 새가 부딪힌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코레일 관계자 : 조류라고 하는 게 더 맞을 것 같아요. 깃털 쪽이라고 이야기하는 것 같으니까.]
코레일은 승객들에게 운임을 전액 환불했습니다.
또 사고 열차를 경기도 고양에 있는 차량기지로 이동시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 시청자 심형보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