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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플러스] 바닥까지 갔지만…'실패 경험자'들이 말하는 자영업

입력 2018-09-23 21:06 수정 2018-09-23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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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폐업하는 자영업자가 100만 명을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그래도 버티고 견뎌보자고 말하는, 이른바 '실패 경험자'들의 이야기도 들어봤습니다. 한때 소득세 1위였지만 9차례 파산 선고를 받은 성신제 씨, 또 16년 동안 식당을 운영한 홍석천 씨입니다.

어환희 기자입니다.
 

[기자]

큰 오븐은 들어가지 않아 헐값에 팔고 중고 오븐을 들였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5평 남짓한 컵케이크 공방입니다.

1990년대 초반 소득세만 110억 원 국내 1위를 기록했던 피자 사업가 성신제 씨입니다.

[성신제 : (저 그릇은 뭐예요?) 물. 고급 오븐은 아예 자동으로 모이스처(습기)가 나와요. 너무 서글프네.]

2000년대 초반 커밍아웃하면서 섭외가 끊겼던 방송인 홍석천 씨.

식당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하지만 매달 이익은 커녕, 버티는 것도 힘들었습니다.

[홍석천 : 나이트클럽 DJ를 뛰면서 직원들 월급, 가게 월세, 그리고 재료비 그런 거 밀리지 않으려고…]

두 사람 모두 자영업을 하다 큰 실패를 겪었습니다.

처음 식당을 시작한 홍 씨는 1억 넘는 빚을 남기고 문을 닫았습니다.

[홍석천 : 이제 막다른 길에 왔다. 내가 갈 곳은 마포대교다…]

성 씨도 IMF 외환위기와 금융위기 뒤 9차례 파산을 경험했습니다.

[성신제 : 앞으로 가능성은 있나, 하다가 이제 내 인생을 끝내야겠다는 지경까지 갔어요.]

바닥까지 갔던 두 사람. 지금도 버티고 있다고 말합니다.

[성신제 : 나에게 있어서 피자는 숨 쉬는 것과 똑같다. 나는 절대 포기 못 한다.]

[홍석천 : 올해 들어서는 더 이상 버틸 수 없겠다 싶을 정도로 위기감이라는 게 완전 달라요.]

두 실패 경험자는 자영업자들을 위한 세심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호소합니다.

[홍석천 : 실제로 벌어지는 자영업자들의 고충을 많이 안 듣고 정책을 만드시는 것 같아서…]

실패를 유연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도 말합니다.

[성신제 : 왜 '안 되죠'라고 생각을 합니까? 시작하고 싶으면 다 잊어버려요.]

자영업자 10명 중 8명이 5년도 안 돼 폐업하는 요즘, 두 사람은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를 놓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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