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2일)의 < 뉴스룸 키워드 > 는 '신도시'입니다.
자연적으로 발생한 도시가 아니라 처음부터 계획적,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도시.
굳이 역사를 파고 들어가 보면 영국 정부가 2차 대전 때 나치의 폭격으로 집을 잃은 사람들을 위해 곳곳에 만들었던 '뉴타운'을 그 시초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한국에서의 신도시는 좀 달라서요. 도심의 과밀 해소, 집값 안정에 초점을 맞춰 시작됐습니다.
한 코미디프로에서 집주인이 세입자에게 "방 빼!"라고 외쳤던 게, 유행어가 될 정도로 집 없는 서민들의 고통이 커질 무렵, 노태우 정권은 '주택 200만호를 공급하겠다'며 분당과 일산 등 1기 신도시 계획을 발표합니다.
2000년대에는 판교와 동탄 등에 2기 신도시가 들어섰고, 또 작은 규모의 신도시 계획이 잇따라 발표가 됩니다.
어느 정도 집값 잡는 데는 성공은 했지만 부작용도 컸습니다.
공급에만 치중하다 보니까 도시 기능을 제대로 못 하는 베드타운이 되고, 오히려 난개발을 부추기기도 했던 거죠.
이제 더 이상 서울 주변에는 신도시를 만들면 안 된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2014년, 정부는 '한국형 신도시'를 중단하기로 결정합니다.
하지만 이를 뒤엎고 4년 만에 다시 등장한 정부의 '신도시 카드'
과열된 부동산 시장을 치료할 특효약이 될 지, 아니면 또 하나의 '거대한 아파트 숲'을 만들고 말 것인지.
돌이킬 수가 없기에 더 정교한 처방이 필요한 오늘의 < 뉴스룸 키워드 > , '신도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