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공항에서 숙소까지,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한 카 퍼레이드도 지금 이번 회담 깜짝 장면으로 평가되고 있죠. 이것도 처음으로 예정에 없던 일정이었습니다. 환호하는 시민들에게 두 정상은 함께 화답했습니다.
송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남북의 정상을 태운 차량 행렬이 평양 도심으로 들어가는 길목인 버드나무 거리의 3대 혁명전시관 앞에 멈춰섭니다.
차에서 내린 문재인 대통령에게 한복을 입은 여성이 꽃다발을 건넵니다.
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평양 시민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면서 걸어가자 준비된 무개차가 등장합니다.
두 정상의 카 퍼레이드는 미리 공개된 일정에 없던 행사였습니다.
2007년 노무현 대통령이 방문했을 때도 카 퍼레이드를 했지만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옆에 탔습니다.
2000년 김대중 대통령 때 역시 김정일 위원장이 무개차 탑승을 제안했지만 남측에서 경호를 이유로 반대했습니다.
이번 카 퍼레이드에서 문 대통령은 상석인 뒷자리 오른쪽에 탔습니다.
앞자리 조수석에는 남측의 주영훈 대통령 경호처장이 동승했습니다.
무개차 운전은 북측의 호위당국이 맡았고, 오토바이 21대 등이 둘러 싸 호위했습니다.
수만 명의 평양 시민들은 용흥사거리에서 여명거리를 지나는 수 킬로미터의 길 양 옆에 나와 꽃술과 한반도기를 흔들었습니다.
손을 흔들어 인사하거나 대화를 나누던 두 정상은 환영 인파가 사라질 즈음, 자리에 앉아 백화원 초대소로 이동했습니다.
(영상취재 : 평양 공동 영상 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