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들어 '소득 양극화'가 심해졌다는 '통계'가 나오면서 파장이 컸죠. 일각에서는 표본 '선정'에 의문을 제기했고, 이 과정에서 '통계 청장'이 교체돼 정치적인 논란도 있었습니다. 통계청이 '정확성'을 높이겠다며 다시 '개편'에 나섰는데, 지난 정부 이래 민감한 통계를 지나치게 자주 손대서 논란을 자초하는 것 아니냐, 이같은 지적도 나옵니다.
이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3년간 통계청의 가계동향조사 방식은 매년 달랐습니다.
표본 수는 고무줄처럼 줄었다 늘어났고 조사 방법도 가계부 작성을 부탁하는 방식에서 조사원이 찾아가 질문하는 면접 방식으로 바뀌었습니다.
응답률이 떨어져 소득 통계의 정확성이 의심된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입니다.
지난 정부에서는 아예 2017년을 끝으로 폐지하기로 했지만, 새 정부 들어 다시 살아나기도 했습니다.
올들어 저소득층의 소득이 많이 줄었다는 결과가 나오면서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일각에서 표본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고, 통계청장도 교체되면서 논란은 증폭됐습니다.
강신욱 신임청장은 이 통계를 다시 손질해 2020년부터 적용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조사방식을 다시 가계부 작성으로 바꾸고 소득과 지출 조사를 함께 하겠다는 것입니다.
전용표본을 새로 만드는 것을 빼면 사실상 2년전 방식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통계청은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서라지만, 민감한 지표의 조사방식을 지나치게 자주 바꿔 논란을 자초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강창익/통계청 사회통계국장 : 가계소득조사를 폐지했다 다시 살리게 된 과정에 대해서는 저희가 일단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러나 이 과정이 가계동향조사를 개선하기 위한 과정이라고 이해해 주시기를 부탁드리고요.]
(영상디자인 : 최석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