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영 아나운서]
안녕하세요, 톡쏘는 정치 강지영입니다. 제가 오랜만에 국회에 나왔는데요. 국회에 무슨 축구공이냐 하실텐데요. 이 축구공과 관련된 '쌀딩크'를 만나러 국회에 찾아왔습니다. 누굴까요? 함께 만나러 가보시죠.
[김학용/자유한국당 의원 (미래혁신포럼 회장) : 여러가지로 바쁜 일정에도 초청에 흔쾌히 응해주신 평소 존경하는 박항서 감독님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여기는 국회 위원회관 소회의실에 나와있는데요. 지금 이곳에서 베트남 축구 4강신화의 주역 박항서 감독과의 대담이 진행되고있는데요. 베트남을 열광시킨 국민 영웅으로 떠오른 박항서 감독이 국회의원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할지 들어보시죠.
+++
Q. 베트남서 엄청난 인기를 모으고 있는데?
[박항서/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 길거리 나가면 뭐 저를 다 아시죠. 베트남에선 좀 인기가 있습니다.]
Q. 국내 감독 생활을 뒤로하고 베트남으로 떠난 이유는?
[박항서/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 결론적으로 말하면 저는 선택할 여지가 없었습니다. 그 길 말고는 저한테 돌파구가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서형욱/축구해설위원 : 제가 듣기론 망설이실 때 사모님께서 강하게 권유를 하셨다고…]
[박항서/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 집에서 빈둥빈둥 놀고 있으니까 집안에 재정적인 걸 좀 보충하기 위해서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Q. 박 감독에 대해 안 좋게 말하는 사람이 없는데?
[박항서/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 네 맞습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이야기 못 들었는데 최용수 감독이 제가 지갑을 안 연다 그래가지고 어제 만나가지고 제가 밥 사고 맥주 사고 했습니다.]
Q. 선수들 발 마사지해주는 모습이 화제가 됐는데?
[박항서/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 (선수들에게) 진정성 있게 대하려고… 저뿐만 아니라 한국 코치나 베트남 코치나 우리 스태프한테 뭐 진정성 있게 대하려고 하고 있고, 말이 통하지 않기 때문에 쉽게 마음을 전달할 수 있는 것은 스킨십인데 중요한 건 제가 어떤 리더십을 가지고 접근하기보다는 제 자신부터 솔선수범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Q. 국회 세미나에 참석하게 된 계기?
[박항서/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 정치는 잘 모릅니다. 축구라는 부분에 대해서 제가 베트남에서 했던 걸 말씀드리려고 온 것이고요. 한국과 제가 일하는 베트남이 여러가지 축구뿐만 아니라 정치나 경제 이런 부분이 상생할 수 있게 되었으면 좋다는 게 저의 바람입니다.]
[김병지/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 감독님 리더십 들으면 저희들 앞으로 지도자 생활 내지는 축구 쪽 일을 해야 될텐데 리더십에 대해서 궁금한 것들이 많이 있어서 왔습니다.]
[김두관/더불어민주당 의원 : 정말 겸손의 리더십, 포용적 리더십 그리고 베트남 선수들 자존감을 키워주는 소통의 리더십이 오늘날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에서 성공한 비결이 아닌가…]
[이주영/자유한국당 의원 (국회 부의장) : 이 스포츠를 통해 더 나아가서 여러 문화적인 측면에서 한국과 베트남의 관계가 더 깊어지고 성숙하는 그런 계기가 되었다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의 국민영웅으로 등극하게 된 것은 이른바 파파리더십, 포용정신 때문이라는 평가가 많습니다. '나도 키가 작다' 이 한마디로 베트남 선수들을 격려하고 칭찬으로 이끌었다고 하는데요. 우리 정치인들도 칭찬할 것은 칭찬하고, 협조할 것은 협조하는 협치의 정신을 실천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