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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출산의 '가치관'? 김학용, 녹취록 공개 반박

입력 2018-09-10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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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 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박성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는요?
 

[기자]

첫 키워드는 < 출산의 '가치관'? > 으로 잡았습니다.

[앵커]

요즘 하루종일 논란이 된 문제이기는 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금요일 자유한국당 김학용 의원이 저출산 관련한 포럼에서 했다는 발언 때문에 논란이 된 것인데요.

관련 보도 내용을 잠깐 보면, 김학용 의원이 당시 "요즘 젊은이들은 내가 행복하고 잘 사는 게 중요해서 애를 낳는 것을 꺼리는 것 같다", 이렇게 발언했다고 소개했고요.

또 "부모 세대는 아이를 키우는 게 쉬워서 많이 낳았겠는가 출산이 중요한 일이라는 가치관이 있었기 때문인데, 청년들이 가치관부터 바꿔야 한다"라고 말했다고 한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오늘 이 내용이 부각되면서 많은, 특히 청년들로부터 비판이 쇄도했는데요.

몇몇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표현들을 보면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라는 반응도 있었고요.

"출산주도성장을 주장한 김성태 원내대표나 김학용 의원 등은 식솔들부터 출산을 장려해서 대가족을 이뤄달라"라고 했었고 그냥 간단하게 "사퇴하시오"라는 주장도 있었습니다.

[앵커]

하여간 이 말이 사실이면, 논란이 될 만한 그런 내용이기는 하죠. 그런데 김학용 의원은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고 했다면서요?

[기자]

제가 통화를 했었는데.

[앵커]

그렇습니까?

[기자]

강하게 반박을 했었고요. 조금 전에 포럼에서 했던 발언의 녹취록을 공개를 했습니다.

녹취록을 자세히 살펴보면 "부모 세대는 부모 세대의 이야기"라면서 "자식을 많이 낳아서 집안을 일으켜 세우는 것만으로도 그중 자식 중의 한 명이 일으켜세우는 것만으로도 대리만족을 얻었고 그것을 기쁨으로 알고 살았다. 그런데 요즘 젊은 세대들은 자식보다는 당장 내가 행복하게 사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사회적으로 출산이 찬사를 받고 존중받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일단 청년들이 가치관을 바꿔야 한다는 것은 아니고, 그런 사회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라는 주장이었는데요.

김 의원은 아예 둘째부터는 대학도 그냥 보내주고, 집도 한 채씩 줘야 한다라는 주장을 펴기도 했습니다.

[앵커]

집을 줘요?

[기자]

그렇습니다. 뭔가 획기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인데요.

지금까지 저출산 대책에 수백 조 원을 썼지만 별 효과가 없었다며, 화끈한 지원책을 해야 된다.

[앵커]

그건 지난번에 나온 뭡니까, 출산하자마자 2000만 원, 20세까지, 성년 때까지 1억 원. 이거보다 더 파격적인 건가요?

[기자]

요즘 집값이 많이 올라갔기 때문에 부담은 계속 커질 수 있는 파격적인 대책입니다.

그런데 지적이 계속됐지만 현실성도 좀 없다는 것인데요.

일단 자유한국당은 이전부터 누리과정 예산에도 강하게 반대해 온 바가 있습니다.

자녀가 셋이라는 한 시민이 김학용 의원 소셜미디어에 글을 남겼는데요. "편하려고 애를 낳냐? 그게 아니다. 미래가 안 보이는데 당장 내가 죽게 생겼는데 무슨 X소리를 하냐"라고 비판을 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편하려고가 아니라 이제 너무 힘들어서, 세상이. 아이를 키우기가. 그 아이들이 나중에 이 세상을 어떻게 살아갈지도 걱정이 되고 그런 것도 있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그 얘기는 좀 와닿는 것 같습니다. 두 번째 키워드는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노타이' 문체위 > 로 잡았습니다.

[앵커]

문체위에서 타이 안 매고 회의했나요?

[기자]

예, 오늘(10일)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1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타이를매지 않았습니다. 잠깐 영상을 보면 안민석 위원장도 매지 않았고요.

남녀 의원들 모두 다 드물게 노타이 차림인 것을 확인할 수가 있었습니다.

[앵커]

여성 의원들이 원래는 넥타이 안 매니까요.

[기자]

심지어 참석한 도종환 문체부 장관도 넥타이를 매지 않았습니다.

문체위는 "상임위 성격상 문화적 성격이 넘치도록 뭔가 다양성을 추구하자", "옷부터 추구하자"며 오늘 노타이 차림이었는데요.

[앵커]

노타이로 획일적으로 안 하는 것도 좀 자율적이지는 않은 것 아닌가요?

[기자]

앞서 본 영상은 사실 다양성은 아직은 좀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안민석 위원장은 국회 상임위가 모두 노타이인 것은 해방 후 첫 사례라고 강조를 했고, 의사 출신인 자유한국당의 박인숙 의원은 노타이가 건강에도 좋다고 했는데요. "넥타이가 뇌졸중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넥타이를 심하게 매는 것은 굉장히 안 놓은 것이다"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런가요? 걱정되는군요.

[기자]

이 부분은 과거 연구 결과에도 나와 있습니다.

아무래도 목을 꽉 매게 되면 정상에게는 괜찮지만 뇌졸중 위험군의 경우 혈류 속도가 느려지기 때문에, 뇌졸중 위험이 높아진다는 분석이 있었습니다.

안민석 위원장은 "앞으로 '청바지 데이'나 아니면 '태권도복 데이' 등도 구상을 하고 있다, 날짜를 잡아서 특별한 확약을 보여주겠다"고 했고요.

"피감기관도 국회 출석할 때 문화적 상상력을 발휘해 달라"라고 했는데요.

답변뿐만 아니라 패션도 피감기관이 좀 골라야, 신중하게 고민을 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하여간 어떻게 또 바뀔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다음 건은요?

[기자]

세 번째 키워드는 < 아베의 '의자' > 로 잡았습니다.

[앵커]

늘 화제가 됐던 그 의자를 얘기하나 보죠?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서훈 국정원장이 일본의 아베 총리를 예방해서 대북 특사단으로 갔던 일을 설명을 했는데요.

눈에 띄는 것은 역시 의자였습니다.

지금 오른쪽에 아베 총리, 왼쪽에 서훈 국정원장이 있는데 의자가 같은 의자입니다.

[앵커]

이렇게 보면 서훈 원장의 의자가 조금 낮아보이기는 하는데 사진 자체가 좀 기울어져서 그런 것이군요.

[기자]

앞에 바닥의 수평선을 보면 약간 기울어진 모습이고요. 같은 의자로 보입니다.

사실 아베 총리가 서훈 국정원장에게는 지금까지 3번, 본인과 똑같은 의자를 내줬는데 극히 드문 사례입니다.

[앵커]

예, 알았습니다. 물론 의전이 있겠지만 의자로 사람 차별하려고 하는 것 혹은 자기 권위를 세우려고 하는 것. 그래서 논란이 있었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먼저 지난해 5월 대통령 특사로 아베 총리를 예방했던 문희상 국회의장의 의자는 낮았고요.

아베 총리 본인의 의자는 높고 화려했습니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도 아베 총리를 찾았다가 역시 의자 문제를 피하지 못했고요.

우리나라 인사뿐만이 아닙니다. 양제츠 국무위원이, 지난해에 갔을 때도 역시 본인 의자와 양제츠 국무위원의 의자가 다른 것을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이 아베 총리를 만났을 때, 아무래도 이제 아베 총리가 미국에 대해서는 우호적인 자세를 적극 취하고 있기 때문에 비슷한 의자같이 보이지만 지금 사진으로는 명쾌히 드러나지 않지만 팔걸이나 등받이가 약간은 더 아베 총리 것이.

[앵커]

두툼하고 그러네요.

[기자]

좀 더 푹신해 보이는 의자로 조금은 차별을 뒀습니다.

같은 급의 의자는 총리나 대통령, 상대방 국가에 아니면 절대 내주지 않았는데, 서훈 국정원장에게만 3번 본인과 같은 의자를 내줬는데, 아무래도 북한 정보에 좀 목마르거나 또는 김정은 위원장과 만나고 싶어하는 아베 총리가 서훈 국정원장을 특별히 대우한다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앵커]

의자로 저런 권위를 찾으려고 한다던가 자기 우위를 나타내려고 하는 것은 보기 좀 안쓰럽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저런 걸로 뭐…알았습니다. 박성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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