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9일)의 뉴스룸 키워드는 '
그린벨트'입니다.
지금 부동산 대책의 하나로 수도권 그린벨트를 풀어, 주택 짓는 방안이 나오면서 논란인데요.
정식 용어는 '개발제한구역'. 1971년 처음 시행돼, 수도권을 시작으로 전국 14개 도시 주변에 지정됐습니다.
정부 허가 없이는 이 안에서 건물을 짓거나 증축도 할 수 없는데, '대통령이 와도 못 바꾼다'고 할만큼 엄격하게 지켜졌습니다.
그린벨트의 기원은 영국 엘리자베스 1세 때인 1580년, 흑사병이 퍼지는 걸 막기 위해 숲으로 방역벽 만들었던 것을 이야기합니다.
이후 1940년대 대런던계획을 세우면서 이를 제도화 했고 지금은 잉글랜드 땅의 무려 13%가 그린벨트…
런던은 심지어 도시 절반을 녹지로 만들어 세계 최초의 도시 국립공원이 되겠다는 계획까지 내놨습니다.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도시 공원의 면적은 OECD 국가들 중 최하위 수준입니다.
그나마도 외곽을 둘러싸고 있는 산과 언덕이 대부분인 상황이죠.
과거 정부들 역시 도심 집값이 뛸 때마다 논란을 무릅쓰고 그린벨트를 조금씩 풀어왔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도 결국 이 카드를 다시 꺼내게 된 거죠.
한 환경단체에선 그린벨트를 곶감에 비유합니다. 맛있다고 하나 둘 빼먹다 보면 어느 순간 다 사라질 거라는 경고.
과연 이번이 마지막으로 빼는 곶감이 될 수 있을지, 그래서 더 신중하게 지켜봐야 할 오늘의 뉴스룸 키워드, '
그린벨트'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