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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 국제선 운항 재개…한국인 관광객 '귀국 행렬'

입력 2018-09-08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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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홋카이도 지진으로 현지에 발이 묶인 한국인 관광객 수천명이 국제선 운항이 재개되면서 귀국하기 시작했습니다. 지진이 발생한 지 이틀만입니다.

홋카이도에서 윤설영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한국행 비행기에 오르는 승객들의 얼굴에 비로소 안도의 표정이 스칩니다.

[이석남/한국 관광객 : 3박4일, 4일 만에 가는 것이고요. 집에 못가는 줄 알고 얼마나 애먹은 줄 알아요.]

진도 7의 강진은 평생 잊히지 않을 불편한 기억이 되었습니다.

[소동순/한국 관광객 : 짧은 시간 동안 태풍, 폭우, 지진 다 경험했는데 하여튼 정말 꿈만 같은데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오전 10시 40분. 인천행 제주항공편을 시작으로 우리 관광객들의 탈출 러시가 시작됐습니다.

오늘(8일)부터 국제선 운항이 재개됐습니다.

공항에는 이른 아침부터 표를 구하려는 승객들로 북새통입니다.

하지만 에어컨도 가동되지 않고, 상점들은 문을 닫은 상태입니다.

표를 구하려 무작정 자리를 잡고 앉은 승객도 있습니다.

[하은숙/한국 관광객 : 일단 벗어나는게 우선이라서 부산으로 가는 표를 어렵게 구했어요. 그런데 대체 항공편이 밤 9시에 마련된다고 해서 일찍부터 공항에 와서 있습니다.]

대피소에서 만난 게 인연이 돼 어느새 간식도 나눠 먹는 사이가 됐습니다.

삿포로 시내 임시대피소에는 아직도 관광객들이 피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오오도리 고등학교에는 전날 밤 150여 명의 단체관광객이 추가로 들어왔습니다.

[강덕민/한국 관광객 : 여기서는 어제 하루 잤고, 오늘은 공항 근처로 가려고 하는데 거기도 대피소가 있다고 하지만 할지 안 할지 모르겠다고 전달받았습니다.]

이날 하루 정기편 14편과 임시 편 10여편을 이용해 약 5000명의 한국인이 빠져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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