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남북미의 움직임이 다시 빨라지면서 김정은 위원장이 밝힌 비핵화 시간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이 언급한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는 2년 조금 넘게 남았습니다. 이 안에 비핵화를 한다는 것은 결국 김 위원장이 핵심적 핵능력을 먼저 제거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프런트 로딩' 방식에 동의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허진 기자입니다.
[기자]
김정은 위원장이 비핵화 시한으로 제시한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는 2021년 1월까지입니다.
전문가들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얘기는 아니라고 해석했습니다.
6자회담 수석대표를 지낸 천영우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비핵화의 99%는 마음만 먹으면 6개월 이내에도 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시설과 인력을 모두 정리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핵탄두 등을 북한 밖으로 반출하고 핵 농축·재처리 시설을 없애는 것은 가능하다는 겁니다.
오히려 비핵화 시간을 좌우하는 건 '기술적 요인'이 아닌 북·미 간 '신뢰'라고 전문가들은 강조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김 위원장의 발언이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비핵화 방식과 유사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지난 6월 12일) : 어떤 시점에서는, (비핵화가) 20% 완료된다 하더라도 되돌릴 수 없는 지점이 있을 것입니다.]
[이기동/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부원장 : (김정은 위원장 발언은) 북한의 핵심적인 핵능력을 제거하는 이른바 '프런트 로딩' 방식을 암시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되돌릴 수 없는 지점인 '비핵화 20% 완료'는 미국 본토에 위협이 되는 핵심적 핵능력을 먼저 제거하는 '프런트 로딩(front-loading)' 방식을 뜻합니다.
전문가들은 2년 4개월이면 프런트 로딩을 완료하는것은 기술적으로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