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비하인드 뉴스] 북·미관계를 잠자리에? 민병두 '비유' 논란

입력 2018-09-07 21:43 수정 2018-11-23 15:16

# 靑 2018 포용국가 전략회의…'점프와 혀 빼꼼'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 靑 2018 포용국가 전략회의…'점프와 혀 빼꼼'

[앵커]

금요일 비하인드뉴스, 오늘(7일)은 안지현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안 기자, 첫 번째 키워드 볼까요?
 

[기자]

첫 번째 키워드 < 이오비에서 잠자리까지 >입니다.

[앵커]

고양이 사진인데 이오비가 뭡니까?

[기자]

민주당 민병두 의원이 키우는 고양이의 이름입니다.

민 의원은 그동안 자신의 트위터에 이 '이오비' 사진과 함께 정치 풍자글을 올려서 관심을 끌고는 했었는데요.

하지만 오늘 올린 페이스북 글은 논란의 대상이 됐습니다.

[앵커]

어떤 글이었습니까?

[기자]

오늘 오전에 올린 글이었는데요. 현재는 삭제된 상태고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을 오랜 원수 집안의 연인인 로미오와 줄리엣에 비유한 글입니다.

글을 자세히 보시면 '김정은은 손부터 잡고, 그러니까 북측이 핵실험을 중지하면 미국이 군사훈련을 중단한다, 손을 잡는다는 건 그런 뜻으로 말하는 거고요. 그다음에는 키스로 가고 그러니까 종전선언, 연락사무소 개설을 가고 그러다가 서로 잠자리, 비핵화와 북미 수교가 함께 가자는 것이다.'

그러니까 북미 간 비핵화 단계를 하나하나 연애 과정에 빗댄 겁니다.

[앵커]

그러니까 뭐 북미관계가 처음부터 서두르지 말고 하나하나 단계적으로 가자 아마 그런 취지로 이야기를 하려고 했던 것 같은데 지금 이야기 나왔던 것처럼 몇 가지 단어들, 표현들이 이제 문제가 됐겠군요.

[기자]

앞서 '잠자리'라는 표현 말고도 뒤이어 이어진 표현도 논란이 됐습니다.

표현에 보시면 "트럼프는 김정은이 정절을 단꺼번에 내놓을 것을 원한다" 이런 표현도 썼습니다.

그러니까 급하게 결론부터 원한다, 이런 취지인 것 같은데 여기서 '정절'이라는 표현이 지나친 것 아니냐 이런 논란이 제기된 겁니다.

[앵커]

이런 표현들. 민 의원이 올해 초에 미투 논란이 있지 않았습니까? 그랬기 때문에 아무래도 더 논란이 됐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민 의원 미투 논란으로 서울시장 당내 경선을 포기하고 의원직 사퇴까지 밝혔지만 철회한 바 있었는데요.

이에 대해서 야당은 바로 비판했습니다.

먼저 한국당에서 신보라 원내대변인이 오늘 구두논평을 내고 이렇게 비판을 했는데요.

"민 의원이 페이스북 글을 셀프 수거했는지는 몰라도, 민 의원의 행태는 두고 보기 민망하다" 이렇게 비판을 했습니다.

[앵커]

어떻습니까? 이에 대해서 민 의원이 입장을 내놓았습니까?

[기자]

공식 입장을 내놓은 것은 아니지만 저희가 민 의원 측에 물어보니까 글을 올린 것에 대해서는 "북·미관계에 대한 현 상황에 대해서 쉽게 비유하려고 했던 것일 뿐이다" 이렇게 얘기를 했고요.

하지만 이 글이 젠더 감수성에 비춰서는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서 즉시 내렸다 이렇게 해명을 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굳이 비유를 하지 않아도 이해될 수 있는 상황이다 이런 지적도 나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음 키워드 한번 볼까요.

[기자]

다음 키워드는 < 점프와 혀 빼꼼 >입니다.

[앵커]

뒷모습이기는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 모습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어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18 포용 국가 전략회의 때의 모습입니다.

이 회의장에 참석한 문 대통령. 갑자기 영상을 한번 보시면 이처럼 좁은 공간을 지나가면서 점프하듯이 책상 사이를 넘어가는 장면이 나오는데요.

좁은 사이에 케이블선이 있으면서 이처럼 대통령이 다리를 번쩍 올려서 넘어간 겁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 키워드가 점프와 혀 빼꼼인데 점프는 지금 장면을 이야기하는 것같고요. 혀 빼꼼은 뭡니까?

[기자]

혀 빼꼼을 위해서는 문 대통령 옆에 있었던 김종천 의전비서관의 모습을 잠시 확대해 보겠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너무 당황한 나머지 이처럼 혀를 빼꼼 내민 사진이 언론사 카메라에 찍혔습니다.

또 다른 사진을 한번 보면 김종천 의전비서관이 앞에 있던 임종석 비서실장을 한번 쳐다보는 모습도 나옵니다. 눈치를 보는 것 같기도 한데요.

그도 그럴 것이 의전을 담당하는 비서관으로서는 이런 상황 자체에 큰 책임을 느낄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앵커]

저 장면이군요. 서로 보면서 이제 웃는 모습. 지금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저희가 트위터나 페이스북 반응을 한번 봤더니 이런 대통령의 모습을 보고 소탈하다, 이런 긍정적인 반응도 있었지만 국가 원수의 의전을 세심히 챙기지 못했다는 참모들의 사과와 책임을 요구하는 반응까지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실제로 책임을 묻지는 않았겠죠?

[기자]

맞습니다. 또 이런 돌발상황이 생긴 건 처음은 아니었는데요.

아주 가까운 예를 찾아보니까 지난 지방선거 당시에 사전투표장에서도 이같은 해프닝이 있었습니다.

문 대통령이 김정숙 여사와 함께 투표를 하고 나오는 길에 참정권을 요구하는 장애인단체 시위대와 마주친 바 있었습니다.

문 대통령이 이들에게 다가가서 직접 말을 건네면서 즉석에서 예정에 없던 간담회가 열렸고요.

또 사진촬영도 이어진 바 있는데요.

그때 모습 한번 보시죠.

그러니까 한 장애인 시위대가 이 사진을 찍게 되면서 너무 흥분해서 '이런 기회는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거야' 이렇게 기쁨의 표현을 내보낸 장면이고요.

간담회가 끝난 후에 문 대통령에게 여기 저기서 셀카 사진을 찍어달라는 요구가 있자, 같이 사람들과 찍었고 그 자리에서도 옆의 영상을 보니까 비서진들이 여기까지만 해달라 이런 애타는 목소리가 들리기도 했습니다.

또 그밖의 미국 순방길에서는 뉴욕에서 교통체증이 심해지자 문 대통령이 갑작스럽게 차량에서 내려서 다음 행사장까지 예정에 없이 걸어가기도 한 바 있었습니다.

(화면출처 : 청와대 페이스북)

[앵커]

알겠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비하인드뉴스 안지현 기자였습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