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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단원 추행' 이윤택 징역 7년 구형…"반성 기미 없다"

입력 2018-09-07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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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7일) 서울중앙지법에서는 연극 배우들을 상습적으로 강제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연극인 이윤택씨에 대한 결심공판이 진행됐습니다. 검찰은 이씨에게 징역 7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죠. 하지만 이씨 측은 오늘까지도 "성추행이 아닌 연기지도였다"고 주장했습니다. 과연 재판부의 판단은 어떻게 될까요. 오늘 양 반장 발제에서는 관련 소식과 여러 정치권 뉴스, 함께 정리해드리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검찰은 연극인 이윤택씨에게 징역 7년 구형했습니다. 나름 중형이죠. 이유가 있습니다. "조금도 반성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겁니다. 수십명의 여배우에게 가했던 행동들, 그건 팩트이고! 또 인정도 하겠지만! 그건 성추행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연기지도였다!, 계속 주장한다는 겁니다. 심지어 이윤택씨는 재판 과정에서 "일반적으로 체육인들이 다 하는 안마 방법을 썼을 뿐이다!" 강변했다는 겁니다. 그러자 검찰! 그런 이씨를 이렇게 일갈했죠.

[검찰 (음성대역) : 도대체 이 세상 어디에서 성기 부분을 만지는 안마가 통용되고 있다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자, 하지만 이윤택씨 변호인도 할 말은 있었습니다. < 증거는 피해자 진술 뿐이고, 추행이라는 것도 추행이 아닐 뿐더러, 피고 이윤택의 독창적인 연기지도였다. 또 당사자들이 다 받아들였던 거다 >라고 말이죠. 그러면서 전가의 보도! 꺼내들죠. "이건 예술의 영역이다!"라고요.

[이윤택 측 변호인 (음성대역) : 비전문가가 보기엔 연기 연습이 부적절해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건 예술행위에 대한 모독일 수 있습니다.]

끝으로 이윤택씨 최후진술 이어졌습니다. 이씨는 "어떻게 해서라도 완성도 높은 연극을 만들어보자는 열정으로 밀어붙이다 보니, 연기 훈련 과정에서 제 과욕이 빚은 불찰이었다! 비록 고의가 아니었다 해도, 제 과욕이 빚은 연기 지도에 상처입은 피해자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다!" 자, 언뜻 들으면 무척이나 반성하는 것 같지만서도 한마디로 몸 이곳저곳 만지고! 또는 자기 몸을 만지게 했던 성추행은 "더 나은 연극을 만들기 위한 연기 지도였을 뿐이다!" 하는 얘기입니다. 1심 최종 선고는 오는 19일에 있을 예정입니다.

자, 다음은 정말 황당한 뉴스입니다. 부동산 시장 과열로 온 나라가 시름 앓고 있는데, 여기에 앞장서 불을 지른 국회의원이 있습니다. 주인공은 경기도 의왕 과천 출신 민주당 신창현 의원입니다. 먼저 이 기사 한번 보시죠. 어제자 일간지 1면입니다. < 정부가 경기도 8곳에 신규 택지 개발해, 아파트 4만 가구 공급키로 했다! >는 소식입니다. 그런데 좀 이상합니다. 국토부 발표도, 한국토지주택공사, LH 발표도 아닙니다. < 신창현 의원에 따르면!! >이라고 돼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신창현 의원이 보도자료 통해서, 이런 대규모 아파트 공급 계획을 언론에 공표한 겁니다.

자, 전국의 투기꾼들! 추석 전 정부의 공공택지 개발 계획 나온다는 소문 듣고, 작은 정보라도 하나 얻을까, 촉각 곤두세우고 있던 터였는데, 엉뚱하게도! 집권여당 국회의원이 "자, 그 정보 여기 있소!"하면서, 구체적인 지역! 부지 크기! 공급 예상 가구 수! 깨알같이 보도자료로 뿌린 겁니다. 이건 부동산 시장 교란을 넘어서, 사실상 투기 조장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인 거죠.

더 황당한 건 신 의원이 LH로부터 '비공개'를 조건으로 이런 개발정보를 듣고도, 이렇게 보도자료로 뿌렸다는 겁니다. 신 의원! 언론과 인터뷰에서 "(지역구인 과천과 관련된) 사실을 알려야겠다는 생각에 그 자료를 공개했다. 주민공람 전에 공개하면 안 된다는 규정이 있는 줄은 몰랐다" 한 겁니다. 규정 여부를 떠나서 비공개 조건으로 정보를 들었으면 공개를 하지 말았어야죠. 다분히 고의성이 엿보입니다. 정부는 물론 민주당도 발칵 뒤집어졌습니다. 신 의원! 즉각 국회 국토위원직 사임했습니다. 하지만 야당은 고발키로 했습니다. 이렇게 말이죠.

[박덕흠/자유한국당 의원 : (검찰은) 개발계획 유포 과정에서 직권남용이 있었는지, 부동산 업자들과의 유착관계는 없었는지 철저히 수사하여서 모든 의혹을 밝혀야…]

자, 마지막 소식입니다. 제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가 페이스북에 글 올리면, 즉각 소개해드렸거든요. 정말! 드물게 글이 올라와서 나름 뉴스 가치가 있었던 거죠. 자, 그런데 저 이제 그거 안합니다. 왜? 지난주부터는 계속 글이 올라 오기 때문입니다. 사실상 '페북 절필선언' 거둬들인 거죠. 몸만 미국에 있을 뿐, 정치활동 이미 재개한 거나 다름없다는 겁니다. 자, 사정이 이리되자 '홍준표 저격수' 자처하는 바른미래당 하태경 최고위원, 어제 썰전 나와서 "진심어린 고언"이라면서 이렇게 말했죠.

[하태경/바른미래당 최고위원 (JTBC '썰전' 282회) : 정말 자기 마음을 좀 들여다 봤으면 좋겠어요. 내가 정말 나라 걱정, 국민 걱정을 하는건지 내 존재감이 사라질까봐 안달하는 건지… 그래서 홍준표 (전) 대표는 손학규 대표님한테 배우셔야 돼요. 만덕산이 필요합니다. 손학규 대표님이 가셨던. 이번에 산에 좀 들어가셔가지고 수양을 좀 하시고…]

그렇습니다. 때가 되면 부르기도 하고, 이제 그만 내려가라고도 한다는! 그 영험한 기운이 살아있는 만덕산! 거긴 인터넷이 안 되니깐 자연스럽게 페북 절필도 할 수도 있겠네요! 자,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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