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비하인드 뉴스] 김정은 면담 얼마나?…사진속 시계는 알고 있다

입력 2018-09-06 22:38 수정 2018-09-06 23:03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비하인드 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박성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첫 번째 키워드요.
 
 

[기자]

첫 키워드는 < 시계는 알고 있다? > 로 잡았습니다.

[앵커]

무슨, 어떤 시계입니까?

[기자]

어제(5일) 대북특사단이 북한에 가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나고 돌아왔는데요.

중요한 만남은 얼마나 오랫동안 만났는지 또 몇 번을 만났는지, 이런 것들이 다 관심이 됩니다.

왜냐하면 의제에 대해서 어느 정도 깊이 있게 얘기했는지, 또는 친밀했는지를 가늠 할 수 있는 척도가 되기 때문인데요.

오늘 오전에 청와대에서는 어제 특사단이 10시 30분을 좀 넘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났고, 12시 좀 넘어서까지 회동이 이어졌다고 설명을 했는데, 사실 그전부터 기자들은 시간을 유추해서 좀 알고 있었습니다.

[앵커]

그런가요?

[기자]

사진때문인데요. 어제 오후에 청와대가 19장의 사진을 제공했었는데, 우선 친서를 전달하는 사진이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보면 우측과 좌측에 벽시계가 있습니다.

희미한데요. 저희가 확대를 해 보니까 10시 35분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어제 특사단이 '9시에 평양공항에 도착해서 고려호텔에서 김영철 부위원장 등과 환담을 하고, 10시 22분에 다음 면담을 위해 이동한다', 이런 얘기가 있었는데요.

약 10분이 안 걸려서 이동해서 노동당 청사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만난 것을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앵커]

그렇네요. 벽시계로 시간도 유추해야 되니까, 어찌 보면 기자들은 탐정 역할도 해야 되는 그런 상황이 되네요.

[기자]

사진을 오랫동안 보다 보면 좀 보이는 그런 부분인데요.

몇몇 언론에서 시계를 분석을 했는데 다른 사진을 1장 또 보도록 하겠습니다.

회동이 계속 이어질 때인데요. 이때도 사진에 벽시계가 걸려 있습니다.

[앵커]

11시 40분 같은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래서 회동은 1시간 넘게 이어진 것을 어제 이미 기자들은 확인할 수가 있었습니다.

논란이 된 사진도 하나 있는데요. 김정은 위원장과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이 서로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입니다.

지금도 김정은 위원장 우측 뒤로 보면 뭔가 시침과 분침이 일자로 있는 것 같아서, '6시에 또 저렇게 만났다'라는 분석이 일부 보도가 되기도 했는데요.

[앵커]

저 시계가 맞나요?

[기자]

그래서 저희가 많이 확대를 해 보니까 6시가 아니고 그냥 숫자 1이었습니다.

그래서 저건 1층을 나타내는 것으로 해석이 됐습니다.

[앵커]

뭐 엄청난 발견을 한 것 같은.

[기자]

6시라고 있었기 때문에…

[앵커]

1층에서 악수했겠죠.

[기자]

왜냐하면 6시에 만났기 때문에 만찬 전에한 번 더 김정은 위원장이 찾아와서 만난게 되기 때문에 상당히 많이 대접을 한 게됩니다.

그런데 그건 아니었던 것으로, 물론 만났을 수도 있었지만 사진으로서는 그건 확인할 수 없습니다.

[앵커]

그렇죠. 엄청난 발견이었습니다, 1층. 알았습니다. 두 번째 키워드는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가슴 아픈 정책 > 으로 잡았습니다.

[앵커]

어떤 얘기입니까?

[기자]

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얼마 전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공공기관 지방 이전을 추진하겠다"고 하자, 김병준 자유한국당비대위원장이 "그 정책은 가슴 아픈 정책이다"라고 오늘 밝혔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김병준/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 : 공공기관 지방 이전은 굉장히 가슴 아픈 정책입니다. 가족끼리 이주한 집들…옮겨간 쪽으로 이주한 사람들보다는 혼자 가고 가족과 찢어져서 사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은 걸로…]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노무현 정부 시절 지방분권위 위원장을 맡아서 공공기관 이전등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바가 있습니다.

[앵커]

본인이 해 봤는데 단점이 좀 있더라. 사실 그때 이 얘기가 많이 나왔었습니다. 가족끼리 생이별하느냐, 이런 얘기. 본인이 이 얘기를 많이 들었기 때문에 아마 이 얘기를 했을 수도 있는 거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공공기관 이전에 대해서 부정적인 반향으로 많이 언급을 했는데요.

그런데 한국당 비대위원장이 아니던 2015년, 즉 3년 전에 일요신문과의 인터뷰에서는 공공기관 이전에 대해서 이렇게 표현을 합니다.

당시 인터뷰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하는 충고 같은 거였는데요.

"미래에 평가받을 각오로 역사적 과업을 수행해야 한다. 노무현 정부 시절에 지역 균형발전을 추진했던 정책이 공기업 지방 이전, 세종시 등으로 나타나지 않은가"라고 해서 당시만 해도.

[앵커]

전혀 다른 얘기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역사적 과업으로 평가했던 겁니다.

그래서 오늘 기자들이 김병준 비대위원장에게 "입장이 바뀐 것 아니냐"라고 물었더니 김병준 위원장이 "바뀐 거는 아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그냥 마음이 무겁다"라면서 본인이 하지 말라는 소리는, 그러니까 "공공기관 이전에 대해서 하지 말라는 소리는 한 번도 안 했지만 비인간적인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그러면 비인간적인 것을 하라는 얘기인지, 사실 입장이 좀 애매한데 어쨌든 김병준 위원장은 "하더라도 상당히, 꽤, 면밀히 세심히 살펴서 해야 된다"라는 점을 강조를 했습니다.

원론적인 입장인데 김병준 위원장은 좀 애매한 표현을 했고요.

한국당의 김성태 원내대표나 김용태 사무총장은 다 반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습니까? 세 번째 키워드는요?

[기자]

세 번째 키워드는 < "재산은 집 한 채" > 로…

[앵커]

이건 아까 저희들이 보도해 드렸는데 이명박 전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나온 얘기죠?

[기자]

그렇습니다. 그 부분을 다시 한 번 살펴보면 최후진술에서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전 재산은 현재 살고 있는 논현동 집 한채가 전부입니다. 검찰에서 혐의를 두는 그런 돈을 저는 알지 못합니다"라고 얘기를 했는데요.

이 표현은 두 가지 의미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재판의 핵심은 '다스의 주인이 누구냐'인데, "내 재산은 집 한 채 뿐이기 때문에 다스는 내 것이 아니다"라는 얘기를 재반복한 것으로 보이고요.

또 하나는 오늘 검찰은 구형을 하면서 벌금과 추징금도 구형을 했습니다.

벌금 150억 원에 추징금 111억 원인데, 지금 이명박 전 대통령 주장대로 '재산이 집 한 채면, 이건 벌금도 다 못 내고 추징금도 선고가 만약 그대로 이어진다면 다 못 낼 수가 있는데, 그것을 염두에 둔 표현이다'라는 해석도 있습니다.

[앵커]

전 재산이 얼마다 하는 것은 사실 그동안에 유행어처럼 들린 얘기이기도 하죠, 29만 원.

[기자]

그렇습니다. 전두환 씨가 예전 재판에서 했던 얘기입니다.

전두환 씨는 97년에 2200억 원의 추징금을 선고받았는데, 거의 대부분을 못 내다가 2003년에 "왜 추징금을 계속 못 내고 있냐"라고 해서 다시 법정에 불려갔습니다.

당시 재산을 볼 때 판사가 '예금이 30만 원 있고 현금은 하나도 없습니까"라고 하자 '전 재산은 29만 1000원뿐이다." 저 금액은 통장에 찍힌 돈이었습니다.

[앵커]

1000원이 참 있었죠, 깜빡했네요.

[기자]

원래 통장에 있는 돈은 사실은 다 추징이 됐었는데, 이자가 나중에 들어오면서 29만 1000원이었다고 하는데요.

[앵커]

그런가요?

[기자]

물론 이제 표현이 약간 와전된 부분이 있는데, 당시에 8억 원 정도의 연희동 주택과 무슨 보석 부분도 다시 재산을 명시하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29만 원 발언이 워낙 유명해지면서 유명세를 치렀는데요.

"29만 원은 1두환이다"라는 새로운 화폐 척도까지 얘기가 되고는 했습니다.

하지만 전 재산이 29만 원 뿐이라고 했지만, 5년 전에 이른바 '전두환추징법'이 생겨 나면서 자녀들에게 명의로 해 놨던 이런 돈들을 검찰이 전담팀까지 만들어서 다 환수를 했는데요.

현재 1155억 원을 추징했고 여전히 1000억 원 정도는 추징을 못한 채 남아 있습니다.

[앵커]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박성태 기자였습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