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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클릭] 일본 할퀴고 간 태풍 '제비'…피해도 메가톤급

입력 2018-09-05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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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댓글공작' 혐의 조현오 전 경찰청장, 경찰 출석

이명박 정부 시절에 경찰의 '댓글공작'을 지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오전에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당시 경찰청 보안국은 차명 ID, IP 우회 같은 수법 등을 동원해서 일반인인척 정부를 옹호하는 내용의 댓글을 4만 건 넘게 달았습니다.

[조현오/전 경찰청장 : 저는 정치에 관여하라고 결코 지시한 적이 없습니다. '공작'이라는 게 은밀히 진행되는 것이 '공작'으로 알고 있는데 제가 십만 경찰을 상대로 해서 공식 석상에서 공개적으로 지시를 하고 전파한 그런 상항입니다. 그게 어떻게 공작이라고 할 수 있는지 저는 도저히 이해가 안 갑니다.]

조 전 청장은 경기지청장 시절에 지휘 계통을 무시하고 청와대의 지시로 쌍용자동차의 파업을 진압했다는 진상 조사 결과에 대해서도 "왜곡"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수사단은 조사가 끝나면 조 전 청장의 신병을 어떻게 처리할지 방향을 정할 계획입니다.

2. 사조그룹, 직원들에게 '참치캔' 할당 논란

참치로 유명한 회사죠, 사조그룹이 10년 넘게 명절 때마다 직원들에게 지나치게 많은 양의 자사제품을 팔아왔다고 합니다.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올라온 글에 따르면, 이번 추석에는 사내판매 목표치를 200여억 원 어치로 세웠다고 하는데요. 대리급은 1000만 원 어치, 과장급은 1500만 원 어치 정도를 사야만 할당량을 채울 수 있다고 합니다. 이번 사내구매를 설과 추석, 1년에 2번을 해야한다고 하니까 거의 연봉과 맞먹는 수준인데요. 고참들은 그나마 알던 거래처에 넘길 수나 있지만, 신입 사원들은 고역이 따로 없다고 합니다. 이게 다가 아닙니다. 이 판매 성과를 계열사별로 매일 그룹웨어에 공지를 한다고 하는데요. 사조그룹은 언론에 "계열사별 할당량은 있지만 개개인에게 할당한 바는 없다" 라는 해명을 했지만 계열사별 할당량은 결국 소속된 직원들이 떠안는 몫이 되는 것 아니냐는 것이 대다수 언론들의 지적입니다.

(화면출처 : 사조그룹 홍보영상)

3. 태풍 '제비' 일본 강타…최소 9명 사망

제21호 태풍 '제비'가 어제(4일) 일본 열도를 강타했습니다. 최대풍속 시속 58.1m의 강풍과 퍼붓는 비에 최소 9명이 숨지고 3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다쳤습니다. 가장 아찔한 사고는 대형 유조선이 다리에 부딪히면서 상판이 두동강 난 것입니다.

[아사히TV 속보 (어제) : 이런 강풍의 영향으로 간사이 공항 인근에 정박하고 있던 유조선이 흘러가 간사이 공항 연락 교에 충돌했습니다. 또한 긴키 지방의 해안에는 기록적인 해일이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선원들은 무사했지만, 이 다리는 간사이 국제공항과 육지를 잇는 역할을 해서 5000명이 넘는 직원들과 여행객들이 꼼짝없이 고립됐습니다. 여기에는 우리 관광객도 50여 명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일본 정부는 고속선을 동원해서 구출에 나섰습니다. 태풍은 도심도 예외없이 할퀴었습니다. 빌딩들의 외벽과 천장이 힘없이 뜯겨져 나갔고 이 파편들이 고압선에 걸리면서 불꽃이 튀는 위험천만한 모습이 여기저기서 목격됐습니다. 또 승용차는 물론이고 승합차와 대형 트럭까지 바람에 밀려서 뒤집어지기도 했는데요. 운전기사가 문을 닫으려고 하다가 이렇게 강풍에 문이 꺾이는 장면도 카메라에 찍혔습니다. 교토역은 천장의 유리창이 모두 산산조각이 나면서 역 안에 있던 사람들이 다쳤습니다. 지난 25년 동안 일본을 거쳐간 태풍 중에 가장 강력한 것으로 기록된 태풍 제비는 오늘 오전 9시에 사할린까지 진출한 뒤로 사실상 소멸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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