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야당] 특사단 방북 D-1…문 대통령, 외교·안보 장관회의 소집

입력 2018-09-04 18:32 수정 2018-09-04 23:14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대북 특사단의 방북이 이제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당일치기 방북이지만 한반도 정세에 미칠 영향은 그 어느 때보다 클 것으로 보입니다. 조금 전에 제가 속보로 전했지만요, 내일(5일) 정의용 국가안보 실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휴대하고 북한 평양에 가게 되죠. 김정은 위원장과의 면담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오늘 고반장 발제에서는 외교·안보 이슈를 자세히 다뤄보겠습니다.
 

[기자]

대북 특사단 방북 이제 하루 앞으로 다가 왔습니다. 한반도의 운명을 가를 9월, 그 시작을 특사단 방북으로 열게 됩니다. 문재인 대통령 조금 전인 오후 4시 외교·안보 관계장관 회의를 소집해서 특사단의 방북 관련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특사단 방북과 관련해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중국 등 해외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일단 국내 정치권, 기대와 우려의 목소리 동시에 나왔습니다.

[김병준/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 (북한은 핵무기를) 체제를 유지하는 하나의 기본 바탕으로 삼고 있는데 거기에 대해서 우리가 너무 순진하게 접근하는 그런 측면이 있지 않나, 자꾸 걱정이 됩니다.]

[정동영/민주평화당 대표 : 대북특사가 평양에 갑니다.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핵심은 석 달 전 6·12 북·미합의 정신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서 판문점선언에 대한 국회 비준동의를 즉각적으로 추진해야 합니다.]

미국 반응은 어떨까요. 특사단의 이번 방북이 중요하다는 데에는 대부분 동의하지만 방북 결과 전망에서는 의견이 조금씩 엇갈렸습니다.

[조셉 디트라니/전 6자회담 미국 측 차석대표 (현지시간 지난 3일, 미국의소리(VOA) / 음성대역) : 특사단은 핵심 사안인 비핵화를 위해 어떤 조치가 필요한 지에 대해 북한을 이해시켜야 합니다. 다만 '행동 대 행동' 원칙이 적용돼야 하며 북한이 기대하는 것은 종전선언 채택으로 이에 대한 논의도 진행돼야 합니다.]

[로버트 갈루치/전 미국무부 북핵특사 (현지시간 지난 3일, 미국의 소리(VOA) / 음성대역) : 한국은 한국과의 관계 개선을 가속하려는 북한과, 비핵화를 이룰때까지 '대북 최대 압박'을 유지하겠다는 미국 사이에 끼어 어려운 처지입니다. 그렇게 되지 않기를 바라지만 (특사단 방북 결과가) 워싱턴과 서울의 관계 악화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갈루치 전 특사와 달리 마크 피츠패트릭 전 국무부 부차관보는 이번 "특사단 방북은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 대화를 다시 정상궤도에 올려놓기 위한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을 내놨습니다.

어제 말씀드렸던 특사단의 가장 중요한 목적, '남북정상회담 일정을 확정짓는 것'입니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날짜나 기간은 발표되고 있지 않고 있는데요. 오늘 한국일보 보도입니다. 우리 정부가 18일부터 20일, 2박3일 일정으로 정상회담을 열 것을 북한 측에 제안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같은 기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를 프레스센터로 사용하기 위해 빌려놨다는 사실도 함께 전했습니다.

청와대는 일단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날짜는 확정되지 않았다. 내일 이후 공개될 예정이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는 프레스센터 대상 후보 장소 중 하나일 뿐이며 회담 일정에 따라 킨텍스 등 다른 장소에 프레스센터를 설치할 수 있도록 여러 장소를 물색 중" 이라고 밝혔습니다.

청와대의 설명대로 아직 확정은 되지 않았지만 현재까지 18일이 가장 유력한 것은 사실입니다. 다만 1박 2일 일정이 될지, 2박 3일 일정이 될 지는 북한과의 협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청와대가 밝힌 대로 내일이면 정상회담 일정이 공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쯤해서 정상회담 일정 예측 관전 포인트 하나 알려드립니다. 우선 화면부터 보시죠.

[신혜원/청와대반장 (JTBC '정치부회의' / 지난달 14일) : 9월 9일은 북한의 정권수립 기념일인 9·9절입니다. 18일에는 대망의 남·북·미 정상이 모일지도 모르는 유엔총회가 예정되어 있죠. 그렇다면 가능성은 11일부터 17일까지 사이인데,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이 심혈을 기울인 동방경제포럼이 11일부터 13일까지 또 예정이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신반장의 아예! 3차 정상회담 9월 14일 또는 15일에 열리지 않을까, 한 번 걸어보겠습니다.]

그렇습니다. 신 반장, 남북정상회담 일정도 이렇게 예측했습니다. 참고로 신 반장의 폼페이오 방북 예측 틀렸다는 사실 지난번에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과연 이번에는 신 반장의 예측이 맞을 것인가! 한 번 지켜보도록 하죠. 덧붙여서 또 한 번 안내해 드립니다. 적절한 내기는 오락이지만, 과도한 내기나 도박, 패가망신의 지름길입니다. 한국도박문제 관리센터 상담전화 국번 없이 1336입니다. 24시간 통화가 가능합니다. 신 반장이 오늘 방송 안 봤으면 좋겠습니다.

아무튼 아직까지 북한은 특사단의 방북 관련해서 공식적인 언급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오늘 북한 노동신문에 주목할 만한 글이 하나 실렸습니다.

[노동신문 (음성대역) : 조선반도를 바라보는 미국의 눈빛과 표정은 어둡고 이지러져 있으며 북남관계를 대하는 태도에서는 쌀쌀한 기운이 풍기고 있다. 북남 사이에 진행되는 각이한 협력 사업들에 대해 심기 불편한 소리들이 태평양 너머로부터 연일 날아오고 있다. 북남관계가 열릴수록 미국의 앞길이 트이고 다른 민족의 일이 잘될수록 미국의 일도 잘된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개인 필명의 논평에서 미국을 비판한 것인데요. 남북 관계 개선을 방해하지 말라. 남북 관계가 잘 되는 게 미국에게도 좋다. 이런 내용입니다. 중요한 것은 미국을 비판하긴 했지만 북한 언론 특유의 막말 비난은 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수위를 조절한 것이죠. 비판은 하되 최대한 자극하지 않으면서 태도 변화를 촉구한 모양새입니다. 또 남북 협력을 강조했다는 것도 특사단 방북에 청신호일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관련 소식 들어가서 좀 더 자세히 전해드리겠습니다. 오늘 발제 이렇게 정리합니다. < 특사단 방북 D-1…문 대통령, 외교·안보 장관 회의 소집 >

관련기사

대북특사단장 정의용 "비핵화 방안 협의…문대통령 친서 휴대" 외교부 "특사단 방북, 한미 사전에 충분한 소통" 대북특사단 내일 방북…정상회담 일정 조율·비핵화 카드 주목 북, 남측특사단 방북 전날 미국에 "남북관계 진전 막지 말라" 북 정권 70주년 9·9절 D-5, '핵없는 경제발전' 향한 '진실의 문'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