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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거부' 6일째…'불법 임신중단약' 우려가 현실로

입력 2018-09-03 20:50 수정 2018-09-03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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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산부인과 의사들이 '인공임신중절 수술'을 거부한 지 엿새 째입니다. 당장 '불법 임신중단 약'을 찾는 여성들이 있습니다. 해외에서도 의사 처방전이 있어야 살 수 있는 약이 온라인에서 버젓이 팔리는가 하면, 성분을 알 수 없는 약도 유통되고 있습니다.

배양진 기자입니다.
 

[기자]

임신중단약을 판매한다는 광고는 SNS와 인터넷상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 중 한 업체와 접촉해봤습니다.

초음파 진단을 받지 않았다고 상황을 설명했지만 그대로 판매 상담을 진행합니다.

전문가들은 제대로 된 진단 없이 약을 복용하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김재선/산부인과 전문의 : 약을 먹고 불완전하게 유산했는데 자기는 유산된 줄 알고 있다가 초음파 보러 왔는데 불완전 유산인 경우다…]

또 다른 업체에서는 임신 주수를 얘기하자 바로 약 12알을 먹으면 된다고 설명합니다.

부작용이나 약효 확인 방법 등 기본적인 것도 알려주지 않습니다.

인터넷에서 주로 거래되는 임신중단약 미프진은 미국과 유럽에서는 의사의 처방을 받아야 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유통 자체가 불법이어서 의사 상담을 받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성분이 전혀 검증되지 않은 중국이나 인도산 가짜 약이 유통돼도 전혀 걸러낼 수 없습니다.

실제 2011년에는 마약을 섞은 중국산 가짜 낙태약을 판매한 일당이 검거되기도 했습니다.

한편 산부인과의사회는 정부가 낙태수술에 대한 분명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지 않는한 수술을 계속 거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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